'향수' 국민테너 박인수 전 서울대 교수, LA서 노환으로 별세...향년 85세
'향수' 국민테너 박인수 전 서울대 교수, LA서 노환으로 별세...향년 85세
  • 승인 2023.03.0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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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가수 고(故) 이동원과 ‘향수’를 불러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선 ‘국민 테너’ 박인수 전 서울대 교수가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매일경제는 2일 성악계에 따르면 박인수 전 교수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고인은 1938년 3남 2녀의 장남으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어려운 집안 형편에 유년 시절부터 신문 배달 등을 하면서 고학해 1959년 서울대 음대에 입학했다. 4학년 때인 1962년 성악가로 데뷔한 뒤 1967년 국립오페라단의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 무대 주역으로 발탁됐다.

1970년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아드 음악원과 맨해튼 음악원 등에서 수학한 뒤 미국 캐나다 등에서 ‘라보엠’, ‘토스카’, ‘리골레토’ 등 다수의 오페라 주역으로 활약했다.

평소 클래식 음악이 특권층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소식을 밝혀온 그는 1983년 서울대 성악과 교수로 부임한 후 가수 이동원(1951~2021)과 함께 ‘향수’를 불러 큰 인기를 끌었다.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라는 시구로 유명한 시인 정지용이 쓴 동명의 시에 작곡가 김희갑이 곡을 붙였다. 지금까지도 성악가와 대중 가수가 협언한 크로스오버 대표 명곡으로 꼽힌다. 이 곡으로 그는 '국민 테너'라는 별명을 얻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안희복 한세대 음대 명예교수, 아들 플루티스트 박상준 씨가 있다. 장례 예배는 LA 현지에서 3일 오후 6시 진행된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