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송영선 의원 ⓒ 송영선 트위터

[SSTV l 이금준 기자] 전국적인 정전 사태의 원인에 대한 성급한 추측으로 송영선 의원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은 지난 15일 정전 사태의 원인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에 “인천공항 관제체제 혼란과 오늘 전국 도처의 순환 정전, 250개 신호등 체제 교란 등은 모두 별개의 사고가 아니다”라며 “북한의 사이버테러에 의한 혼란 가능성이 거의 99.9%”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송 의원의 이같은 정전 사태 원인 추측은 즉시 네티즌들의 비난을 샀다. 네티즌들은 “전력과 전산망 교란과는 접근 방법이 다르다는 상식이 없는 건가”, “생각 없는 물타기식 발언”, “지식경제부가 전력을 끊었는데 그렇다면 북한의 지령을 받았다는 말?” 등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

이러한 여론에도 불구하고 송 의원은 정전 사태 원인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오히려 맞대응을 하고 나섰다. 그는 “분석의 문제점을 지적할 능력도, 근거도 제시하지 않으면서 또라이라고 부르는 댁은 무엇이냐”라며 “혹시 김정일 지령으로 우리 한국에 왔느냐”고 네티즌들을 비꼬았다.

다시 한 번 이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자 송 의원은 결국 꼬리를 내리고 말았다. 그는 북한 소행 추측 글 게재 이후 약 세 시간 만에 “한전 측의 정보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파악한 정보범위 내에서 올해 안에 북한발 사이버테러가 있을 가능성에 대한 성급한 분석이 만들어 낸 실수인 것을 인정한다”고 전했다.

송 의원의 실수 인정에도 성난 넷심은 식지 않고 있다. 여전히 온라인 상에서는 “근거도 없이 북한의 테러라고 외치면서 고작 실수했다는 글 하나면 다인가”, “애초에 자신도 증거 없이 억측을 내놓고는”, “이슈로 관심을 끌려는 수작이라고 추측해도 무리는 없겠지? 나도 이런 문제가 생기면 실수를 인정하겠다” 등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한국전력은 지난 15일 오후 전국적으로 발생한 정전 사태는 이상고온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 그리고 발전소 점검을 위한 가동 중단으로 인한 전력 공급 감소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전력예비율이 400만㎾ 이하로 하락하자 자율 정전 등 초기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여전히 예비전력을 확보하지 못했고 결국 3시경부터 전국적으로 30분 단위의 순환정전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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