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석, 영화 기자간담회 도중 눈물 쏟은 사연 "데뷔한 지 좀 됐는데 이런 적 처음"
유연석, 영화 기자간담회 도중 눈물 쏟은 사연 "데뷔한 지 좀 됐는데 이런 적 처음"
  • 승인 2023.02.15 21: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유연석 SNS
사진=유연석 SNS

배우 유연석이 언론시사회 도중 눈물을 쏟았다. 

유연석은 1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멍뭉이'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먼저 떠난보낸 반려견들을 떠올리다가 울컥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멍뭉이'는 견주 인생 조기 로그아웃 위기에 처한 민수(유연석)와 인생 자체가 위기인 진국(차태현) 두 형제가 사랑하는 반려견 루니의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해 면접을 시작하고 뜻밖의 만남을 이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날 유연석은 영화를 촬영하면서 공감한 부분에 대해 "집에 항상 이렇게 예쁜 아이들이 곁에 있다가도, 삶을 살아가는 속도가 강아지들과 저희가 다르다보니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보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온다. 너무 힘드니까 그 순간들마다 그런 시간들을 외면하고 지냈던 것 같다"고 말하다가 울컥해 놀라움을 안겼다.

눈물을 쏟은 유연석은 "데뷔한 지 좀 됐는데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건 처음인 것 같다. 굉장한 이입이 됐다. 저희 영화에 유기견에 대한 메시지도 나오는데 유기견 문제나 반려견을 키우면서 다가오는 애로사항 같은 것들을 부담스럽지 않게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 유연석은 영화를 찍다가 리타라는 유기견을 입양했다. 그는 "지금 제가 리타라는 유기견을 입양해서 키우고 있는데 이런 점들이 영화가 제게 준 영향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강아지들과 영화를 찍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는 "멍뭉이들에게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멍뭉이'를 찍으면서 느낀 것은 제가 열심히 대본을 연습해봤자 아무 쓸모가 없다는 것이었다"며 "멍뭉이들이 한 번 꼬리를 흔들고 웃어주면 그냥 무장해제가 된다. 진정한 신스틸러들은 우리 멍뭉이들이었다. 멍뭉이들과 연기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영화를 찍으면서) 개인적으로 욕심이 많았던 것 같다. 많은 예산에 굉장한 수상경력이 있는 감독님, 굉장한 스타성이 있는 배우들과 화려한 조합의 멀티캐스팅을 자랑하는 영화에 참여할 수 있을 때를 기다린 적도 있었다"며 "그러다가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받아보고 차분히 읽어보면서 거절하면 안 되겠다 싶었다. 이 작품이 주는 메시지와 진심만 전달이 되면 그거 하나로 족했다고 생각하고 이 영화에 참여를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만큼 저에게는 남다른 작품으로 기억이 될 것 같다. 보시는 분들이 저희들의 메시지와 진심을 받아주면 좋겠고 반려견뿐만 아니라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가슴 따뜻해지는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