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장동 범죄수익 340억’ 은닉 혐의 김만배…구속영장 청구
검찰, ‘대장동 범죄수익 340억’ 은닉 혐의 김만배…구속영장 청구
  • 승인 2023.02.1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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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법원 트위터
사진=법원 트위터

 

검찰이 대장동 개발 특혜로 얻은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14일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앞서 대장동 사건으로 구속됐다 풀려난 지 약 3개월 만에 다시 구속 심문 절차를 밟게 됐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김 씨가 대장동 사업 관련 범죄수익 약 340억 원을 숨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340억 원을 수표로 인출해 차명 오피스텔이나 대여금고에 은닉했다는 혐의다.

김씨는 2021년 9월 지인 김 모 씨를 통해 9월 대장동 사건 증거가 저장된 본인의 휴대전화를 불태우게 한 것(증거인멸교사혐의)으로도 조사됐다.

김 씨는 또 지난해 12월 법원의 추징보전명령 후 집행에 대비해 다른 지인 박 모 씨에게 범죄수익은닉 범행의 물증인 142억 원 상당의 수표를 실물로 은닉하게 한 혐의(증거은닉교사혐의)도 받고 있다.

이번 구속영장 청구는 김 씨가 지난해 11월24일 대장동 사업 관련 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석방된 지 약 3개월 만이다.

검찰은 김 씨 출소 이후 김 씨의 측근인 이 대표와 최 이사를 체포하는 등 범죄수익 은닉 추적을 본격화했다.

지난 1월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화천대유 이한성 공동대표와 최우향 이사를 구속 기소할 때까지 파악된 은닉 자금은 275억 원이었으나, 수표 추적 과정에서 약 65억 원이 은닉된 정황이 추가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측근들이 체포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는데, 검찰은 이러한 김 씨의 행동과 증거인멸 우려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자금 흐름 파악이 대장동 로비 의혹과도 연결될 수 있다고 본다.

이에 김 씨 신병 확보 뒤 이른바 '50억 클럽' 등 로비 의혹 대한 규명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