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롤리' 박희순, 극단적 선택 시도→자수…김현주, 평온한 일상 되찾았다
'트롤리' 박희순, 극단적 선택 시도→자수…김현주, 평온한 일상 되찾았다
  • 승인 2023.02.15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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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트롤리' 방송캡처
사진=SBS '트롤리' 방송캡처

김현주를 둘러싼 모든 진실이 밝혀졌다. 

14일 방송된 SBS '트롤리' 최종화에서는 남중도(박희순)의 진실을 폭로한 김혜주(김현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혜주는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남중도의 성범죄 사실을 알렸다. 그는 세상에 진실을 알리기 전 딸 남윤서(최명빈)를 찾아갔다. 

남윤서는 김혜주를 붙잡고 "엄마 진짜 하지마. 엄마는 나를 성폭행범 딸로 만들고 싶냐. 아닐 거 아니냐"며  "아빠는 앞으로 계속 정치하면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잖냐. 엄마와 이모만 모른척 하면 된다"고 울부짖었다.

이어 "나 성범죄자 딸로 살기 싫다"며 김혜주를 말렸다. 그러나 김혜주는 딸을 안으며 눈물만 흘렸다. 남윤서는 "이건 옷에 묻어도 티 안 나는 티끌이다"며 "사실 아빠가 사람을 죽인 것도 아니잖냐"고 애원했다.

그러나 김혜주는 "김혜주다. 제 아들은 성폭행하지 않았다. 그리고 제 남편은 5년 전 한 여성을 성폭행했다"고 했다.

장우재(김무열)는 남중도에 "자수는 절대 안 된다. 오늘 폭로건은 행사장님 보고로 정리하겠다"며 "의원님 결혼 생활은 이미 깨졌고 그러니까 무조건 부인하시면 된다. 아무 증거도 없으니까 법정 공방을 가더라도 오래 걸릴 거고 그때쯤이면 사람들도 다 잊을테니 절대 자수는 안된다"고 말했다.

남중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장우재는 "왜 아무 말도 안 하시냐. 대답하시라. 자수 절대 안 된다. 제가 의원님을 위해서 무슨 짓까지 했는데 그럴 수 있냐. 빨리 대답하시라. 절대 자수 안 하겠다고 제발 말 좀 하시라. 이대로 끝내실 거냐"고 소리를 질렀다.

이어 "의원님 자수하면 그동안 해오셨던 거, 앞으로 계획했던 거 다 폄하될텐데 그거 원하냐. 그러니까 혐의 사실 부인하고 지금까지처럼 세상에 좋은 일, 이로운 일하고 좋은 세상 만들고 그게 의원님이 할 수 있는 속죄"라고 설득했다.

결국 남중도는 김혜주의 폭로에 바닷가로 가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김혜주는 바다에 뛰어들어 가까스로 남중도를 구해냈다.

김혜주는 "끝까지 도망치는 사람이 되고 싶냐"고 소리쳤다. 남중도는 "내 잘못이 너무 수치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혜주는 "살면서 벌 받아라. 이렇게 비겁하게 도망치지 말고 살아서 벌 받지 죽긴 왜 죽냐"고 울부짖었다.

목숨을 건진 남중도는 김혜주에게 "세상에 보탬이 되려고 노력했지만 내 오만이었다"며 "용서하는 것도, 용서 받는 것도 내가 해서는 안 될 일이었는데 난 너무 미안해서 당신에게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결국 남중도는 자수하기로 했다. 그는 기자들 앞에서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그리고 저를 믿어주신 국민 여러분에게도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장우재와 남지훈(정택현)의 진실도 밝혀졌다. 당시 남지훈이 마약을 한 건 아빠 남중도가 정치를 못하게 하려고 한 짓이었다. 장우재가 이를 말렸지만 남지훈은 스스로 강에 빠졌다. 장우재는 허우적거리는 남지훈을 구하지 않았다. 이 사실도 세상에 알려지자 남중도는 당에서 제명을 당했고 감옥에 가게 됐다. 면회를 간 김혜주는 남중도에게 이혼 서류를 내밀었다.

진승희(류현경) 역시 오빠가 김혜주를 성추행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거짓말로 한 사람의 인생을 짓밟은 엄마에게 분노한 뒤 김혜주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넸다.

김수빈(정수빈)은 김혜주에게 남지훈의 진심을 전했다. 과거 남지훈은 김수빈에게 "엄마가 아무것도 모르는 게 짜증나서 사고치기 시작했는데 그게 아빠한테 방해가 됐다. 아빠가 정치를 하지 못하게 해야겠다고 했는데 내가 너무 멍청헀다. 아빠가 아무리 혐오스러워소 내가 내 인생 망칠 이유가 없었다. 정신차려보니 너무 멀리 왔다. 다시 엄마 마음 안 아프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망 당시 남지훈이 가지고 있던 마약에 대해 "자기가 하려던 게 아닐 거다. 내 남자친구가 협박했을 거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심부름했을 거다. 엄마 속상하게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 말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윤서도 친구의 얘기를 듣고 엄마 김혜주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 성범죄를 일으킨 아빠의 딸이라는 수근거림에 오히려 "난 그 사실을 밝힌 엄마의 딸이기도 하다. 내가 누구 딸인지 말하고 싶으면 그 얘기도 하라"며 당당하게 말했다. 이후 엄마를 찾아가 사과했다.

남중도가 죗값을 받은 뒤 현여진(서정연)도 "예전보다 잠은 더 자게 됐다"고 점점 상처에서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혜주 역시 평온한 일상을 되찾았다. 새로운 종이를 펼치며 다가올 새로운 미래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