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롤리' 김현주, 결국 박희순 만행 폭로 "제 남편은 5년 전 한 여성을 성폭행"
'트롤리' 김현주, 결국 박희순 만행 폭로 "제 남편은 5년 전 한 여성을 성폭행"
  • 승인 2023.02.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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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트롤리' 방송캡처
사진=SBS '트롤리' 방송캡처

김현주가 결국 박희순의 성폭행 사실을 세상에 밝혔다. 

13일 방송된 SBS '트롤리'에서는 김혜주(김현주)가 남중도(박희순)에게 성폭행 당한 현여진(서정연)을 위해 기자회견을 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혜주는 딸 남윤서(최명빈)를 위해 남지훈(정택현)의 진실을 묻었다. 그는 남중도외 TV에 출연해 "저는 20년 전 같은 학교 남학생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당시 저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가해자가 바로 극단적 선택을 함으로써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됐다"며 "저는 사건의 진실을 밝힐 기회를 빼앗겼고 거짓말로 무고를 해 사람을 죽게 만들었다는 오해와 비난 속에서 고향을 떠나게 됐다. 있지도 않은 성추행을 빌미로 돈을 요구했다는 것은 전부 거짓"이라고 자신의 결백을 밝혔다.

남중도는 김혜주에게 "지훈이 이야기가 남궁솔법의 진정성을 호소하기에 가장 효과적이다. 당신 같은 사람 더는 생기지 않게 반드시 법 통과시키겠다. 당신도 그걸 바라고 있지 않냐"라며 지훈의 일은 함구하자고 부탁했다. 

결국 김혜주는 성폭행을 저지르지 않은 남지훈의 진실을 묻어버렸다. 그는 "남궁솔법이 발의되더라도 제 일에는 소급 적용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저 같은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인생 최대의 용기를 내서 이 자리에 나왔다. 더는 도망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여진은 결국 수면제를 다량 복용하고 극단적인 시도를 했다. 다행히 발견돼 응급실로 이송됐고, 이 소식을 들은 김혜주와 남중도가 병원으로 달려왔다. 

눈을 뜬 현여진은 김혜주에게 울며 그날의 진실을 밝혔다. 과거 현여진은 자신을 성폭행한 남중도에게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냐. 그거 실수 아니다. 신고할 거다"며 오열했다. 남중도는 무릎을 꿇고 "실수다. 미안하다. 제발 용서해달라"고 빌었다. 

이후 현여진은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했지만 김혜주의 따뜻함에 모든 걸 묻기로 했다. 그러나 정신과 치료를 계속 받아야했고 삶은 점점 피폐해져갔다. 남지훈이 목격한 두 사람의 다툼은 사건이 발생했던 서재 얘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꺼내는 남중도에 현여진이 분노했던 거였다. 그는 불륜이라고 거짓말한 이유에 대해 "그래야 네가 아무것도 묻지 않을테니까"라고 말했다.  

김혜주는 처음에는 현여진의 말을 믿지 못했지만 5년 전 몸이 아파 한동안 방에서 나오지 않았던 모습과 "서재 청소를 못하겠다"며 서재 문이 열린 것만 봐도 힘겨워하던 모습을 떠올리며 무너졌다. 그는 현여진을 끌어안고 대신 사과하며 함께 울었다. 

김혜주는 경찰에 신고하자고 했지만 현여진은 이를 거절했다. 그는 "오래 지나서 증거도 없다. 거짓말이라고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는 게 얼마나 힘든 건지 너도 잘 알지 않냐. 그냥 지금처럼 묻고 싶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김혜주는 차마 현여진에게 진실을 밝히라고 강요할 수 없었다.

오빠 일을 폭로한 김혜주에게 분노한 진승희(류현경)은 우연히 둘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김혜주를 찾아가 "다시 방송에 출연해서 거짓말이라고 해라. 아니면 네 남편이 그 여자한테 한 짓 내가 다 폭로하겠다"고 또 다시 협박했다.

김수빈도 현여진에게 비밀을 지켜달라고 부탁하는 남중도의 말을 녹음한 뒤 이를 폭로하려고 했다. 그러나 장우재(김무열)에게 이 사실을 들켰고, 녹음파일을 삭제 당했다. 

결국 그는 현여진을 찾아가 남중도를 신고하라고 부탁했다. 김혜주가 이를 말리자 "강요하는 게 아니라 진실을 밝히라는 거다. 아줌마가 어제 뉴스에 나가서 지훈이 성폭행범이라고 거짓말했지 않나. 그 때문에 지훈이는 상습성폭행이라는 루머까지 퍼져서 욕 먹고 있다. 지훈이는 성폭행범 만들었으면서 진짜로 성폭행한 사람은 모르는 척 해주려고 하냐. 아줌마도 옛날에 거짓말했다고 몰려서 고통 받지 않았냐. 지금 진실을 밝히고 싶다면서 다른 진실을 묻어도 아줌마는 진짜 괜찮냐"고 눈물을 흘렸다. 

김혜주는 기자들 앞에 섰다. 그는 준비했던 원고를 접고는 "저는 김혜주입니다. 제 아들은 성폭행을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저는 진실을 알면서도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 남편은 5년 전 한 여성을 성폭행했습니다"고 폭로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