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 영화·드라마·광고 '초비상'...'승부' 등 일정 차질 불가피
유아인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 영화·드라마·광고 '초비상'...'승부' 등 일정 차질 불가피
  • 승인 2023.02.0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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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아인 SNS
사진=유아인 SNS

배우 유아인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그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유아인은 영화·드라마에서 주연 배우로 활동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다수 브랜드의 광고 모델을 맡고 있다.

우선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드라마 작품들에 비상이 걸렸다.

유아인이 출연한 영화·드라마 중 공개되거나 개봉 예정에 있던 작품은 3편 정도다.

'승부'는 한국 바둑계 두 전설인 조훈현과 이창호의 사제 대결을 그린 작품으로 유아인은 '이창호' 역을 맡아 '조훈현'을 연기한 이병헌과 호흡을 맞췄다. 당초 이 영화는 올해 상반기 중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예정이었다.

넷플릭스 작품으로 드라마 '종말의 바보'도 있다. 지구와 소행성이 충돌하기까지 200일을 남겨두고 혼란에 빠진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유아인, 안은진, 전성 등이 출연한다.

영화 '하이파이브' 개봉도 불투명해졌다. 이 작품은 우연히 초능력을 갖게 된 사람 5명이 그 초능력을 뺏어가려는 이들과 맞부딪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유아인과 함께 안재홍·라미란·오정세 등이 출연했다. 올해 중 극장 개봉을 계획 중이었다.

해당 작품들은 유아인의 수사 상황을 지켜 보며 일정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아인을 모델로 내세워 마케팅에 나섰던 광고들도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유아인은 제약사를 포함해 대형 쇼핑 플랫폼, 아웃도어 브랜드 등에 전속 모델로 활동 중이다. 특히나 광고는 모델의 대중적 이미지에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유아인의 프로포폴 경찰 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는 유아인이 경찰 수사 단계에서 혐의를 벗는 게 최선이라고 보지만, 일각에서는 경찰이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까지 언론에 공개한 것으로 보아 그의 연기 활동 중단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전날(8일) 경찰에 따르면 유아인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아인이 반복적으로 프로포폴을 처방받자 이를 수상히 여겨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유아인의 체모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고 출금금지 조치까지 내렸다는 점에서 혐의를 뒷받침할 충분한 단서를 확보한 상태로 보여진다.

같은 날 유아인의 소속사 UAA도 사실을 인정하고 "유아인이 최근 프로포폴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관련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할 예정이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