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 고두심, 정찬에 이혼 아픔 언급 "전남편 왔다가면 아이들 엉엉 울어"
'싱글맘' 고두심, 정찬에 이혼 아픔 언급 "전남편 왔다가면 아이들 엉엉 울어"
  • 승인 2023.01.3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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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엄마의 여행-고두심이 좋아서' 방송캡처
사진=채널A '엄마의 여행-고두심이 좋아서' 방송캡처

배우 고두심과 정찬이 싱글맘, 싱글대디로 공감했다.

31일 방송된 채널A '엄마의 여행-고두심이 좋아서'에서는 고두심과 정찬이 만나 평창동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날 고두심은 정찬을 위해 자신이 40년 넘게 살았던 서울 종로구 평창동 투어를 준비했다. 두 배우는 2006년 MBC 드라마 ‘얼마나 좋길래’에서 각각 엄마와 아들 역할로 호흡을 맞추며 인연을 맺었다.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은 한옥 대청마루에 앉아 싱글맘, 싱글대디로서의 속내를 털어놨다. 고두심은 정찬에게 아이들 사진을 보여달라고 했고 얘기를 나눴다. 

정찬은 2012년 결혼해 슬하에 1남1녀를 뒀지만 2015년 이혼한 뒤로 초등학생이 된 남매를 홀로 키우고 있다. 고두심도 1976년 결혼해 딸 한 명과 아들 한 명을 낳았으나 1998년 이혼 소식을 전했다.

고두심은 "(이혼 후) 아이들 아빠가 집에 왔다가 갈 때면 애들이 '아빠 안녕히 가세요' 하고는 막 뛰어가서 화장실 문이 쾅 닫히는 소리와 함께 엉엉 울었다. 내가 얼마나 억장이 무너졌겠니. 아이들은 부모를 선택한 게 아니지 않나. 아이들에게 미안했다"고 씁쓸해했다.

고두심의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훔치던 정찬은 “아이들에 나는 부족한 아빠"라며 두 아이에 대한 미안함을 털어놓았다. 같은 아픔을 지닌 두 사람은 서로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한참을 얘기했다.

고두심은 "2007년 내 딸 결혼식 사회를 정찬에게 부탁했다"며 "그때 정찬이 정말 근사했다. 양복을 입고 서있으면 외국배우 같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고마운 후배를 데리고 단골 식당들로 데려가는가 하면, 정찬의 자녀들에게 선물로 줄 팔찌를 만드는 수공예 비즈공방, 연기에 대한 열정을 다시 느낄 수 있는 대학로 뮤지컬 리허설 현장 등을 방문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