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사랑꾼' 이용식, 딸 결혼 반대 이유 "시집 가면 영영 헤어질 것 같아"
'조선 사랑꾼' 이용식, 딸 결혼 반대 이유 "시집 가면 영영 헤어질 것 같아"
  • 승인 2023.01.3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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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방송캡처
사진=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방송캡처

개그맨 이용식이 딸 이수민의 결혼을 반대하는 이유를 공개했다.

30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뮤지컬 배우 원혁과 2년째 열애중인 이용식의 딸 이수민이 출연했다.

이날 제작진은 "오늘 손님이 오기로 하셨다"며 이용식의 딸 이수민을 소개했다. 그는 "혼자서 운전하고 왔냐"는 질문에 "남자친구가 데려다 줬다"고 달달한 연애중임을 밝혔다.

박수홍은 "제가 아침방송에서 선배님이랑 했던 거 기억나냐. 그때 딸 시집 안 보낸다고 했는데 진짜 안 보내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수민은 "방송 후 아버지가 달라진 점이 없냐"라는 말에 "더 우울해지셨다. 집에서 말씀이 없어지셨다. 그래서 좀 안쓰럽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가 남자친구라는 단어도 힘들어하고 만나주질 않는다. 좀 만나보고 평가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박수홍은 "아빠가 만났는데 아니라고 하면 안 만날 거냐"라고 물었고, 이수민은 "만나라고 할 때까지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수민은 "방송을 하면서 아빠에게 미안했다. 내가 너무 밀어부쳤나 싶다"며 눈물을 흘리고는 "이용식이라는 이름이 슬프다. 지구에 이런 아빠는 없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최성국은 "지난 방송을 보니까 남자친구 입장에서 보게 되더라. 2년의 시간 동안 기다리는게 진짜 쉽지 않다"고 남친 원혁을 응원했다. 이수민은 "워너비 신랑이 아빠처럼 날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근데 이 남자는 '이용식처럼 날 사랑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주 이용식은 이수민이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거는 걸 보고 "왜 여기서 전화하냐"라고 역정을 냈다. 이용식이 주차장에 내려왔고, 원혁 역시 그 주차장에서 이수민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용식은 원혁의 얼굴을 보자마자 등을 돌리고 차량에 탑승했다.

제작진은 "이대로 가버리셔도 되냐"라고 물었지만 이용식은 "가야지"라며 원혁이 있는 곳 반대 방향만 쳐다보며 떠나버렸다. 그는 "두렵고 힘들다. 딸을 보내면 어떻게 사냐. 아내가 괜찮은 청년이라고 했다. 딸 가진 엄마가 얼마나 유심히 속속들이 봤겠나. 내가 괜히 우기는 것"이라며 "딸이 모르는 사람한테 어머님, 아버님 하는 것도 싫다. 내가 수민이 아버지인데. 안 올 것 같다. 시집 가면 안 올 것 같다. 영영 헤어질 것 같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수민은 아버지의 진심에 눈물을 흘리며 "아빠가 너무 불쌍하다. 결혼 천천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얼굴이 굳어버리는데 만나고 가라고 할 수 없었다. 아빠가 마음의 준비가 되어야 인사를 시키지. 사색한 채로 만났으면 남자친구도 상처를 받을 거 같았다. 내가 중간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제가 힘든 거는 둘 다 이해가 된다. 아빠를 만나고 싶어하는 남친도 이해되고 남친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 아빠도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원혁은 이수민을 보자마자 꼭 끌어 안으며 행복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수민은 "아빠와 같이 하려니까 진짜 힘들다"고 푸념했고, 원혁은 "오빠가 미안하다. 결혼 한 번 해보려고"라고 말해 이수민을 감동하게 했다.

원혁은 "'조선의 사랑꾼'이 우리의 사랑을 완성시켜주지 않을까라는 희망이 있다"라며 웃었다. 이수민은 "무남독녀 외동딸에 늦둥이니까 이해를 하는데 우리 엄마처럼 남친이 어떤 사람인지 검증을 해야하는데 아빠는 관심조차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원혁은 "근데 난 그게 위안이 된다. 날 보고 거절하셨으면 더 힘들었을 거다"고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였고, 이수민은 "난 아빠가 자기를 보면 허락을 해주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수민은 "우리가 만나고 있는데 아예 회피를 하고 있어서 이해가 안 된다"고 했지만 원혁은 "그만큼 아버지가 수민이를 사랑하는 거다"고 이용식의 편을 들었다. 원혁은 "난 걱정되는 게 '미스터트롯2'도 너무 불쌍하게 나오는 게 싫다. 아버지가 너무한 거 아니냐라고 할까봐 걱정이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두 사람은 이용식이 볼까봐 손으로 카메라를 가린 채 뽀뽀를 했다.

이용식은 "결혼행진곡은 왜 이렇게 슬프냐. 마치 헤어지는 곡 같다"며 "사위가 아들이라고 하지만 난 아직 경험이 없지 않냐. 아버지라고 하면 어색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마음이 안정될 때 시집을 보내고 싶다. 또 요즘 아빠가 '결혼 안돼' 한다고 안 하는 건 아니지 않냐. 딸 여럿이 있으면 보내기 수월했을 거 같다. 근데 딸이 하나라서 그런 거 같다"고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