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공조' 정용화, 아이 실어증 원인 해결…아이母 남편 살인범→사이비 교주
'두뇌공조' 정용화, 아이 실어증 원인 해결…아이母 남편 살인범→사이비 교주
  • 승인 2023.01.18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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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두뇌공조' 방송캡처
사진=KBS 2TV '두뇌공조' 방송캡처

사이비 교주 살인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17일 방송된 KBS 2TV '두뇌공조'에서는 남편이 옥상에서 떨어져 사망하자 아내가 자신의 딸이 악령에 씌어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사건을 해결하는 금명세(차태현)과 신하루(정용화)의 모습이 그려졌다. 

실어증에 걸린 아이 지율은 악마가 아빠를 죽였다고 지목했다. 신하루는 아이가 목격한 악마의 몽타주를 얻기 위해 뇌스캔을 실시했고, 아이 엄마가 빠져 있는 사이비 종교 교주를 용의선상에 올렸다.

설소정(곽선영)은 증거를 들이밀며 아이 엄마에게 진실을 요구했지만 아이 엄마는 교주를 감싸기 위해 아이에게 혐의를 씌우기 급급했다. 

결국 신하루는 금명세와 설소정을 '구원치유교' 신도로 잠입시켰다. 금명세는 불치병에 걸린 환자를 연기했고 교주는 큰 돈이 드는 구마 의식을 제안했다. 설소정은 10억 원 기부를 조건으로 몰래카메라를 장착한 뒤 지율의 구마 의식에 참여했다. 이때 교주는 테이블에 지율이 대신 금명세를 눕히고는 "사탄아 물러가라"를 외치며 채찍으로 사정 없이 내려쳤다. 금명세는 눈물을 흘리며 정신력으로 고통을 참아냈다. 

이후 어린 지율의 퇴마 의식이 시작됐고 교주는 채찍을 꺼내들었다. 이때 신하루가 망토를 뒤집어쓰고 등장했고 "나는 사탄 마귀에 잠식 당한 이 아이를 구원하러 온 구원자다"며 신도들을 선동했다. 신도들은 "구원자가 오셨다"고 소리치며 감격스러워했다. 신하루는 알아들을 수 없는 주문을 외우며 지율을 안아 올렸고, 금명세가 시선을 끄는 사이 아이 엄마와 함께 현장에서 도망쳤다.

교주는 수하들을 이끌고 신하루를 쫓아갔다. 금명세와 설소정은 이 틈을 타 의식에 쓰인 도구들을 증거물로 수집했다. 설소정과 금명세는 돌아온 수하들과 난투 끝에 교주를 폭행치사 혐의로 체포했다. 그러나 다음날 교주는 유능한 변호사를 통해 불구속으로 풀려났다. 

신하루는 아이에게 악령이 씌었다 믿고 있는 아이 엄마에게 "제가 병원으로 가서 악령의 실체를 보여드릴테니 그날 옥상에서의 진실을 말해달라"고 말했다.

검사 결과 지율은 뇌염이 의심됐다. 뇌염의 원인을 고민하던 하루는 뭔가 떠오른 듯 산부인과 협진을 의뢰했고 긴급 수술에 들어갔다.

수술을 마친 신하루는 아이 엄마에게 지율이 몸에서 떼어낸 걸 보여줬다. 그는 "지율이 몸에 빙의됐던 악령의 정체는 난소에 있던 기형종, 일종의 종양이다. 기형종이 치료되지 않아 생긴 뇌염이 지율이의 실어증과 뇌전증을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수술실에서 나온 지율이는 엄마를 힘겹에 불렀다. 신하루는 "치료를 잘 받으면 예전의 지율이로 돌아올 거다. 그날 옥상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말해달라. 지율이가 아빠를 해친 게 맞냐"고 물었다.

이때 교주와 신도들이 병원에 들이닥쳐 소란을 피웠다. 교주는 아이 엄마에게 "이 사탄 마귀에 현혹되지 말라"고 경고했다. 신하루는 "사탄 마귀는 저 여자"라며 교주와 맞섰다. 결국 아이 엄마는 "제 남편을 죽인 사람은 사실 이 사람이다. 체포해달라"며 교주를 지목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딸이 실어증에 걸리며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작 증세를 보이자 아이 엄마는 이를 고쳐보고자 사이비 종교에 빠져들었던 것. 교주는 아이가 악령에 씌었다며 큰 돈이 드는 퇴마의식을 주장했다. 아이 엄마는 전 재산을 쏟아부으며 종교에 심취했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남편은 아이를 데리고 도망치던 중 교주에게 위협을 받아 옥상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남편을 발견한 아이 엄마는 급히 옥상으로 올라갔고 딸아이 지율을 목격했다. 현장에는 교주도 함께 있었지만 교주는 촉법소년인 아이에게 살인죄를 뒤집어 씌우라고 명령한 뒤 자리를 떠났다.

아이 엄마의 진술에도 교주는 범행을 인정하지 않았다. 아이 엄마는 신도 중 실종된 사람들이 있었다는 증언을 했다. 

금명세(차태현)는 교회 주변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결국 교회 마당에서 유골이 발견됐다. 유골은 사이비 종교에 빠진 아버지를 찾아왔던 10대 남성의 유골이었고 교주는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남편을 잃고 홀로 아이를 떠맡게 된 아이 엄마는 극도의 상실감을 느꼈다. 경찰서로 신하루를 찾아와 무릎을 꿇고 "섬기게 해달라"고 빌었다. 그러나 신하루는 "당신이 앞으로 섬겨야할 사람은 당신 자신"이라고 조언을 건넸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