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삽시다3' 안소영 "영양실조..영안실 방치" 혜은이"수면제 들고다녔다"
'같이 삽시다3' 안소영 "영양실조..영안실 방치" 혜은이"수면제 들고다녔다"
  • 승인 2023.01.1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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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캡처
사진=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캡처

배우 안소영이 과거 미국에서 영화 촬영 도중 영양실조로 쓰러져 영안실에 방치됐던 끔찍한 일화를 공개했다.

10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자매들이 경북 포항시 인근 내연산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안문숙은 “우리 엄마가 하루에도 몇 번씩 빵빵 터질 정도로 재미난 분이었다. 2년 전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니까 너무 외로워서 진짜 언니들 안 만났으면 아무 남자나 만나 결혼할 뻔했다"고 진심을 털어놨다.

이어 "죽음은 어차피 받아놓은 밥상이지 않나. 한 번 가상 장례식을 해보자"라고 제안했다. 박원숙이 "누가 먼저 죽을 거냐?"고 하자 안소영이 자원했다.

그는 "난 내가 죽으면 사람들이 울지 않고 오지도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원숙은 "그럼 그냥 죽으면 되지. 연습이 뭐가 필요해"라고 말했다.

안소영이 죽음에 대한 남다른 태도를 갖게 된 이유가 있었다. 그는 "영화 '탄야' 찍으러 미국에 갔는데 미국은 바퀴벌레도 크더라. 바퀴벌레 때문에 한 달간 밥을 거의 못 먹었다. 그래서 영양실조로 쓰러졌다"며 "몸에 구멍이란 구멍에서 노란 물이 나오니까 현지 친구들이 급하게 병원에 데려갔다. 친구들이 영화 스태프들에게 연락을 하러 갔는데 백인만 있는 병원이었나 보다. 인종차별이 심한 곳이다 보니 보호자가 없던 나를 다른 병원으로 옮겨 버렸다"고 말했다.

의식이 없는 안소영이 사라지자 친구들과 영화 스태프가 밤새 LA 병원을 뒤지고 다녔고. 다음날 옮긴 병원을 찾아갔지만 병실에서도 그를 찾을 수 없었다.

안소영은 "혹시나 해서 친구들이 영안실을 갔더니 내가 시체 안치실 들어가기 전에 하얀 천을 덮은 채로 있었다고 했다. 난 기억이 없어서 그런 상황도 몰랐는데 나중에 친구가 '내가 너를 어떻게 살렸는데' 이래서 알았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안문숙은 "언니를 찾아준 친구가 은인이네"라고 말했고, 안소영은 "그렇지. 그런데 고마운 그 친구는 벌써 죽었어. 난 평탄하게 산 적이 없었어"라고 말했다.

힘든 시절에 대한 고백에 박원숙은 “나도 힘든 일 겪을 때는 차가 나를 받았으면 했다. 지금은 차가 오면 무섭지만"이라고 말했다. 혜은이도 "나도 언제든 죽으려고 수면제를 이만큼 들고 다닌 적이 있었어"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혜은이는 "공연을 너무 다니면서 밥도 잘 못 먹고 그래서 병원을 한 달에 한 번씩 갈 정도였다. 그때 간호사가 영양실조로 이렇게 자주 오는건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안문숙은 "언니들이 정말 가족 같다. 그래서 내가 만약에 결혼을 하게 되면 언니들이 보호자로서 가족석에 앉아주시면 좋겠다"며 울먹였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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