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김남희 "실제 나이 송중기보다 한 살 아래…'재벌집' 억지미소? 애드리브"
'라스' 김남희 "실제 나이 송중기보다 한 살 아래…'재벌집' 억지미소? 애드리브"
  • 승인 2023.01.05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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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캡처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캡처

배우 김남희가 ‘재벌집 막내아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흥행 재벌집 배우들' 특집으로 김남희, 권상우, 이민정, 유선호가 출연했다. 

김남희는 ‘미스터 션샤인’에서 ‘재벌집 막내아들’까지 개성 강한 연기로 사랑 받은 차세대 연기파 배우다. 최근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안하무인 재벌3세 진성준 역할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던 그는 "드라마 속 이미지와 실제 얼굴이 다른데 인기를 실감하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드라마가 워낙 잘 돼서 '장손', '장손' 하면서 알아보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손 특유의 미소가 있지 않나?"라는 물음에는 드라마 속 트레이드마크인 '억지웃음'을 선보여 웃음을 안겼다. 그는 "사실 이건 의도한 게 아니다. 박지현에게 표정을 바꾸고 억지로 미소를 지은 신이 유일하게 했던 애드리브였다. 박지현이 그 신에서 나를 보며 정말 싫어했다"며 "지금도 드라마와 다르다고 하지 않았나. 실제로 얼굴이 달라서인지 많이 알아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얘기를 듣던 권상우는 "재벌처럼 하고 다녀야겠다"는 말로 웃음을 안겼다.

김남희는 진성준부터 다카시까지 악역을 맡고 있다. 그는 "연기를 할 때마다 욕을 먹는 것 같다. 진성준이 극중에서 수조를 깨부수는 장면이 있었는데 엄청 두꺼운 유리를 한 번에 깨야 했다. 그걸 한 번에 깨고 나니 희열이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나아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박지현과의 결혼식을 꼽았다. 그는 "극중에서 박지현이 송중기에게 차이고 나와 정략결혼을 한 설정이었다. 당연히 그 쪽을 좋아할 것이다. 처음에는 내가 아내에게 매달리는 것처럼 묘사됐는데 사실은 나 역시 이용의 목적으로 결혼하는 거였다. 신부대기실에서 그 장면을 털어놓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고 털어놨다.

김남희는 드라마 속 김남희가 립밤을 바르는 장면도 의도한 게 아니라 평소 습관이라고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평소에도 건조하니까 립밤을 챙겨다닌다. 립밤을 바르는 장면이 방송으로 나갈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김남희는 노안으로 인해 오해를 받는 사실도 털어놨다. 1985년생인 송중기보다 한 살 어린 그는 "내가 중기 형이라고 하면 다 놀란다. 나는 항상 오해를 받고 살았다. 원래 나이보다 항상 많이 본다"고 설움을 털어놨다.

이어 이성민, 송중기, 윤제문, 박혁권 등 엄청난 라인업을 자랑한 ‘재벌집 막내아들’ 현장 분위기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같이 촬영하다보니 가족처럼 진하게 지냈다. 무명시절부터 같이 활동했던 선배님들이 많아서 잘 지냈다"고 말했다. 

자신을 의심하는 가족들에게 화가 나 극대노하는 연기를 선보인 것에 대해서는 "대사대로라면 화내고 방으로 올라가면 된다. 그냥 대사만 하면 밋밋할 것 같아서 앞에 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연기했다. 감독님, 선배님들한테 말도 안 하고 했다. 편한 사이라서 도전했다. 끝나고 나서 선배님들이 당황했는데 그 표정이 그대로 나갔다. 정란 선배님이 '말은 해주고 하자'고 말했다"고 비화를 전했다. 

이성민과 자주 부딪혀야했던 김남희는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질문하면 단답으로 답하시고는 했다"며 첫인상이 무서웠다고 했지만 "단역이지만 '목격자'에서 선배님을 만났다. 단역 배우니까 조용히 대기하고 있었다. 그때 이성민 선배님이 다가오셔서 모니터를 함께 보자고 데려갔다. 연기합도 맞춰주셨다. 그 경험이 단역 배우인 저에게 감사한 일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 말에 권상우는 "그러고서 너는 멋대로 애드리브한 거잖아. 이성민 선배가 그렇게 잘 얘기해 줬는데"라고 몰아갔고 김남희는 황급히 사죄해 폭소하게 했다. 김남희 토크를 모두 웃음으로 장식한 권상우는 "'재벌집 막내아들'이 지금 핫하지 않냐. 밀리고 싶지 않다. 저도 우리 집 막내아들이다"고 센스 있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