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안 하고 '라스' 꽉 채운 이병헌…권상우 "이민정 子 이병헌과 똑같아. 더 잘생겨"
출연 안 하고 '라스' 꽉 채운 이병헌…권상우 "이민정 子 이병헌과 똑같아. 더 잘생겨"
  • 승인 2023.01.05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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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캡처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캡처

배우 권상우가 이민정-이병헌 부부 아들 준후의 외모를 극찬했다.

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흥행 재벌집 배우들' 특집으로 권상우, 이민정, 김남희, 유선호가 출연했다. 

'라디오스타'에 처음으로 출연한 이민정은 "예능에 많이 출연도 안 했는데 '웃수저' 캐릭터가 됐다고 한다"는 말에 "사실 SNS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고 싶은데 집에 뛰어다니는 애들이 많으니까"라고 남편 이병헌까지 '애들'이라고 묶어 웃음을 자아냈다. 

유세윤은 이민정의 재치 있는 SNS 댓글을 '웃수저'의 원천으로 꼽았고, 이민정은 "SNS 방송을 하기가 좀 그랬다. 얼굴을 안 비추고 팬들과 교류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생각하다가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제 댓글을 팬들이 너무 좋아하니까 나중에는 기사도 났다"고 말했다. 

권상우는 "병헌이 형 관련 댓글이 재미있다"고 이민정의 개그센스를 인정했다. 유세윤도 "저한테도 댓글을 달아주셨다"고 고마워했다. 이민정은 "배틀 느낌이다. (유세윤 씨도) 재치 있게 쓰니까 어디 한 번 배틀 해볼까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민정은 "SNS로 상황극도 하고 싶은데 회사에서 작품 들어가라고 할까봐 참고 있다"고 아쉬워해 웃음을 안겼다. 권상우는 SNS를 하지 않는 김구라에 공감하며 "저도 안 한다. 기사로 본 거다. 네이버, 다음, 유튜브 세 개만 본다. 병헌이 형 댓글도 기사로 본다"고 아날로그 부심을 드러냈다.

이민정은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촬영 당시 혼란스러워했던 사람이 있었냐는 질문에 "아들이 6살 정도였다. 육아책을 보면 엄마의 일터를 보여주는 게 아이의 정서가 좋다고 해서 세트장을 보여줬다. 너무 신기해했다. 그런데 상대 배우에게 '여보'라고 부르는 것을 아들이 혼란스러워했다"고 말했다.

권상우는 이민정-이병헌 부부의 아들에 대해 "병헌이 형이랑 똑닮았다. 진짜 남자답게 잘 생겼다"고 칭찬했다. 유세윤 역시 "이병헌 씨한텐 죄송하지만 훨씬 잘생긴 거 같다"고 말했다.

이민정은 선배 배우로서 이병헌에게 연기 조언을 받는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조언을 안 해주다가 어느날 갑자기 제 드라마를 보다가 '너는 왜 나한테 안 물어보니?'라고 묻더라. 지금 물어봐도 이미 다 찍었는데 앞으로 연기하다가 걸리는 게 있으면 얘기해달라고 했다. 오히려 감정이 센 연기는 칭찬하는데 차에서 내리는 연기를 할 때 '네가 내려서 저 사람을 만날 걸 네 눈이 알고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 다음부터는 인식을 하게 됐다. 그런 디테일들이 쌓이는 게 좋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남희도 '미스터선샤인'에서 이병헌과의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첫 신이 선배님과 처음 만나는 장면이었다. 처음에 제작진이 선배님 존재를 안 알려줬다. 엄청난 분이라고 하면서 정작 안 알려주니까 화가 나더라. 그 분이랑 연기를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하더니 이병헌 선배님이라고 했다. 그날부터 잠이 안 왔다. 너무 세다. 나는 그 정도 경험이 있는 배우도 아니었고 상대배우는 너무 위대했다. 촬영 전날 소주 두 컵을 연거푸 마셨는데도 잠이 안 와서 한 시간 잠깐 졸고 촬영장에 나갔다. 너무 긴장해있는데 어디선가 그윽한 목소리로 '네가 타카시니? 대사 한 번 맞춰보자'고 하셨다. 리허설 후 촬영에 들어갔는데 선배님이 바로 대사 NG를 냈다. 그때 '이병헌도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때 부담감이 줄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병헌의 미담도 공개했다. 그는 "일본어를 전혀 못했다. 다카시를 연기하면서 대사가 너무 많았는데 못 외우겠더라. NG를 계속 내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때 이병헌 선배님이 메모지에 대사를 써서 내 이마에 붙이라고 했다. 선배님도 예전에 외국어 대사할 때 그렇게 하셨다고 했다. 그걸 해주신 거다. 나중에는 일본어 외우는 게 한계가 있어서 '한본어'가 탄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민정은 일본어를 구사하는 이병헌에 대해 "결혼하고 일본으로 여행 갔을 때 남편이 일본어를 써서 멋있다고 했다. 일본 사람한테 유창하게 썼는데 못 알아들었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이병헌 사진을 저격하는 것에 대해서는 "나중에 '이민정 댓글 자제 요망'이라는 글을 쓰고 자기가 센스가 있었던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고 말해 다시 한 번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결혼 전 이상형이 '병뚜껑 잘 따는 남자'였다. 결혼을 앞두고 이사 전에 빈 집에 가서 맥주와 햄버거를 사들고 갔다. 그때 병따개가 없었다. 오빠가 대뜸 이로 땄다. 다칠까봐 걱정했는데 건치여서 괜찮다고 했다"고 비화를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