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인기, 용산 대통령실까지 촬영?.. "은평구 방향으로 진입"
북한 무인기, 용산 대통령실까지 촬영?.. "은평구 방향으로 진입"
  • 승인 2022.12.28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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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 캡처
사진=MBC 뉴스 캡처

 

북한 무인기가 서울 북부 상공에서 남쪽에서 침투해 용산 대통령실 일대를 촬영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27일 국민일보는 이날 군 당국에 따르면 전날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5대 중 가장 먼저 포착된 1대는 곧바로 서울로 진입한 뒤 북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약 3시간 동안 남측을 비행했다.

군은 이 무인기가 김포와 파주 사이 한강 중립수역으로 들어온 뒤 남동쪽으로 직행, 서울로 진입하고 서울 북부를 거쳐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북부’의 범위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무인기가 레이더상 탐지와 소실이 반복돼 동선이 선형으로 드러나지 않고 점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소실 구간에서 무인기가 어떻게 이동했는지 명확하지 않은 탓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해당 무인기가 은평 방향으로 진입한 것은 물론 서울 한강 이북에 해당하는 용산 근처 대통령실 일대까지 촬영하고 돌아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북한 무인기가 대낮에 서울 상공은 물론 대통령실 일대까지 침투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군의 대공방어망에 허점이 노출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수도권 핵심 시설에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가 2019년 드론 테러 방어용 레이더 ‘SSR’이 배치돼 드론·무인기를 탐지하고 주파수를 무력화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하지만 처음 맞은 이번 실전에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다.

군은 북한 무인기 침범에 공중 전력을 투입하고 경계태세를 2급으로 격상해 대응했다. F-15K와 KF-16 등 전투기는 물론 KA-1 경공격기, 아파치·코브라 등 공격헬기까지 군용기 약 20대가 동원됐다.

KA-1 1대는 이륙 중 추락하기까지 했고 이후 2대가 추가로 출격했다. 평시였다면 해당 기종 비행을 중지했을 테지만, 군은 실제 상황이어서 계속 운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