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콜' 고두심, '가짜 손자' 강하늘 정체 알고 있었다…강하늘 사과하며 오열
'커튼콜' 고두심, '가짜 손자' 강하늘 정체 알고 있었다…강하늘 사과하며 오열
  • 승인 2022.12.27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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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커튼콜' 방송캡처
사진=KBS 2TV '커튼콜' 방송캡처

고두심은 진실을 알고 있었다.

26일 방송된 KBS 2TV '커튼콜'에서는 유재헌(강하늘)이 자금순(고두심)을 위한 마지막 연극 '커튼콜'에 박세연(하지원)을 초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재헌은 낙원 호텔을 찾아가 박세연에게 "연극배우 유재헌이 누군지, 진짜 내가 누군지 보여주고 싶다"며 연극에 초대했다.

이후 그는 배동제(권상우)를 찾아갔다. 배동제는 눈엣가시 같은 유재헌을 보자마자 "아직도 볼일이 남았어? 배우라더니 배우답게 퇴장할 줄도 알아야지. 꼭 회장님이 돌아가시는 것까지 네 눈으로 봐야 직성이 풀리겠냐?"라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유재헌은 "그딴 식으로 말하지 마"라고 분노했다. 배동제는 "세연이 때문이야? 주제 파악 좀 해라"며 비꼬기 시작했다. 그러나 유재헌은 "당신이 왜 이렇게까지 결혼에 집착하는지 제대로 생각해본 적 있어?"라며 "네 인생 중 딱 하나의 오점 바로잡겠다고 세연 누나와 결혼에 집착하는 거지? 그런데 결혼 앞두고 기분 거지 같지? 왜 그런 줄 알아? 당신이 세연 누나 사랑해서 그래. 멍청하게 자기 감정도 제대로 볼 줄 모르면서"라고 일침을 가했다.

배동제는 유재헌의 말에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유재헌은 "당신이 원하는 거 세연 누나 아니야. 그 마음이지. 아직 안 늦었어. 바로 잡아. 다시 시작하라고"라는 조언을 남긴 채 자리를 떠났다.

의식을 잃었던 자금순이 의식을 찾았다는 소식에 박세연과 형제들은 병문안을 서둘렀다. 박세연은 "할머니가 문성이를 찾으셔"라고 말했지만 리문성(노상현)은 외출해 연락이 닿지 않았다.

박세준(지승현)은 서둘러 리문성을 찾아내려 했지만 박세연은 "다시 한 번 생각해봐"라며 이를 막았다. 그는 위중한 할머니의 상태를 고려해 리문성 대신 유재헌을 부르자고 말했다. 

유재헌은 자금순의 소식을 듣고 헐레벌떡 병원을 찾아갔다. 박세연은 "너는 리문성이야. 네가 이 연극에서 리문성으로 연기하는 마지막 장면이야"라며 병실로 밀어넣었다.

유재헌은 자금순을 보며 "죄송합니다. 할머니.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할머니. 제가 리문성이 아니라서 죄송해요"라고 눈물을 흘렸다. 자금순은 "리문성이 아니야?"라고 했지만 "알고 있었다. 어느 순간에 알게 됐지. 네가 리문성이 아니라는 걸. 그래도 네가 나를 위하는 마음이 내 눈에 환히 들어와서 그래서 모른 척 했어"라고 말했다.

자금순은 "아이야. 너 이름이 뭐이가"라고 힘겹게 물었다. 유재헌은 "유재헌입니다. 직업이 배우입니다"고 답했다. 자금순은 "배우? 내가 평생 처음으로 연기를 해봤는데 괜찮았니. 너희들 앞에서 모르는 척 연기하니 생각이 나더구나. 알면서도 모르는 척. 싫으면서도 좋은 척. 아프면서도 괜찮은 척. 나 또한 하나의 배우였지. 너무 자책하지 마라. 이 할마이 너희들 덕분에 행복했어. 내 진심이야. 진심”라고 말했다. 

유재헌은 "할머니. 저도요. 저도 행복했어요. 커튼콜이라는 게 있어요. 할머니. 연극에서 공연이 끝나면 그 공연 보러 와준 관객에게 감사인사 하는 거예요. 할머니 인생이 그 연극 안에 있는 사람들한테 감사 인사하셔야죠. 커튼콜하셔야죠"라며 오열했다.

자금순을 만난 후 유재헌은 진짜 리문성(노상현)에게 마음으로 다가갔다. 그는 리문성에게 자신이 이 연극을 진짜 시작하게 된 이유, 자신밖에 몰랐던 진짜 마음을 술김에 고백했다. 또 자신이 대시 들었던 자금순의 이야기를 진짜 손자에게 전달했다. 그동안 차갑게 얼어붙어있던 리문성은 유재헌의 진심에 조금씩 마음을 열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