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현빈-손예진' '이민정-이병헌' 결혼식 축가 후기 "비현실적. 답례품=하이엔드 라인"
김범수, '현빈-손예진' '이민정-이병헌' 결혼식 축가 후기 "비현실적. 답례품=하이엔드 라인"
  • 승인 2022.12.21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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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캡처
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캡처

가수 김범수가 현빈-손예진, 이병헌-이민정, 지성-이보영 등 톱스타 부부 결혼식 축가 후기를 전했다.

21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보컬의 신' 김범수가 출연해 남다른 입담을 자랑했다. 

김종국과 같은 소속사 출신인 김범수는 두 사람의 공통점으로 "얼굴 없는 가수 출신"이라고 말했다. 김종국은 "김범수가 오디션을 본다고 했는데 안 와서 사장님이 기다렸다. 누가 봐도 가수가 아닐 것 같은 사람이 있어서 '쟤는 아니겠지' 했는데 그 사람이 김범수였다"고 예전을 회상했다.

김범수는 "그때 사장님이 '음식 배달을 왔으면 놓고 가지. 왜 안 가나' 했다. 난 그때 한껏 꾸미고 간 거다"며 억울해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저도 무대에 서고 싶어서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나갔다. 그때 이후 외모가 아닌 실력으로 인정을 받았다"며 "그날 방송사 홈페이지 게시물이 엄청나게 올라왔다. 응원의 글도 많았다. 그때 정말 울컥해서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운동으로 한때 몸부심이 있었다는 그는 "제가 발라드 가수이다 보니 몸을 보여드릴 기회가 없어서 뮤직비디오에서 상의 탈의를 했다. 현대무용수 느낌을 내봤다"며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김종국은 "몸을 평가한게 아니고 저 마음이 뭔진 안다. 뭔가를 해보고 싶은 건 알겠는데. '네가 진짜 좋아서 한 거야? 아니면 협박을 받는 거야?'라고 말했다"고 팩트폭력을 했다.

김범수는 현빈-손예진부터 이민정-이병헌, 이보영-지성 부부 등 세기의 결혼식마다 축가를 부른 후기도 공개했다.

그는 "나는 마음에 우러나와야만 축가를 부른다. 유명인이어서 한 게 아니다. 현빈씨 결혼식에는 그런 마음이 들었다. 현빈 씨가 출연한 드라마 OST 친분이 있다. '시크릿가든'부터 '하이드 지킬 나'까지 현빈 씨와 인연이 있어서 내 배우 같은 친근감이 있다"며 "손예진 씨도 그렇고 이게 현실인가? 싶었다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와있는 기분이었다. 하객들도 웬만한 시상식 느낌이었다. 시상식은 떨리기라도 하지. 결혼식 축가는 비현실적이었다. '이게 영화인가?' 싶었다. 저 멀리서 감독님이 컷을 외칠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광고를 많이 찍는 분들이다 보니 광고 속 제품들이 답례품으로 나왔다. 심지어 답례품도 하이엔드 라인이어서 다 모아놓으니 크리스마스 선물 같았다. 거의 개런티를 받은 거나 다름 없이 많이 받았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민정-이병헌 부부 결혼식 후에 대해서는 "그때는 집에 초대를 받았다. 박정현과 같이 축가를 했는데 멤버들을 모아서 화려하게 하우스 파티를 했다. 그게 참 기억에 남는다. 그것도 비현실적이었다"고 말했다.

김범수는 3년만에 콘서트를 연다. 그는 "그동안 무대에 못 서는 공허함이 있었는데 지금 너무 실감이 안 되고 기대된다"며 "분장은 한 번 해봤는데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종국은 "저도 했는데 반응이 경악이었다. S.E.S 바다 분장을 했는데 대퇴 사두가 갈라져 있었다"고 말했다.

또 패티김을 이어 카네기홀, 세종문화회관, 오페라하우스 무대를 다 선 김범수는 아시아 최초로 카네기홀을 한 장의 초대장 없이 전석매진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저는 공연할 때 초대장을 한 장도 발권하지 않는다. 지인이 온다고 하면 제가 사서 드린다"고 자신있게 밝혔다.

'지우고 싶은 무대'는 KBS '열린음악회'였다. 김범수는 "국국의날 60주년 행사였다. 제가 이등병이었는데 처음으로 사복을 허락해서 생방송 무대에 섰다. 바로 앞 열줄이 장성들이었다. 머리가 하얘지더라. 박자를 놓치면 그 부분을 안하면 되는데 제 성격은 그걸 해야 하는 거다. 옥타브까지 실수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보컬의 레전드 '김범수, 나얼, 박효신, 이수'를 통칭해 '김나박이' 별칭에 대해서는 "그나마 그 중에서 제가 가장 외향형이다. 저 덕분에 명백이 이어지는 거다. 저도 수줍음이 많은데 저도 한 번 보고 싶을 정도다"며 "네 명의 무대는 전 준비가 돼있다. 이 분들이 용기를 낸다면 같이 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범수는 독립 12년만에 자가를 마련한 사실을 밝혔다. 그는 "원래 내 집 소유 욕구가 없었다. 살아보고 싶은 집을 전세로 이사 다녔는데 어느 순간 너무 귀찮더라. 집 인테리어 하는 걸 좋아하는데 전셋집은 마음대로 꾸미지 못하니까 이번에 자가로 들어가면서 제 스타일로 꾸몄다. 콘셉트는 호텔 스위트룸이다. 매일 호캉스 하는 기분이다"며 흐뭇해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