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콜' 강하늘, 정지소-최대훈과 고두심 위한 연극 준비…성동일, 3남매에 일침
'커튼콜' 강하늘, 정지소-최대훈과 고두심 위한 연극 준비…성동일, 3남매에 일침
  • 승인 2022.12.21 0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KBS 2TV '커튼콜' 방송캡처
사진=KBS 2TV '커튼콜' 방송캡처

강하늘이 정지소, 최대훈과 손을 잡고 쓰러진 고두심만을 위한 연극을 준비했다.

20일 방송된 KBS 2TV '커튼콜'에서는 자금순(고두심)이 의식을 잃고 입원하자 유재헌(강하늘)과 서윤희(정지소)는 가족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던 박세규(최대훈)와 현지원(황우슬혜)은 배신감을 느끼며 크게 분노했다.

정상철(성동일)은 "(북에 있는 손자를 보고 싶다던) 회장님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내가 꾸민 일"이라고 유재헌과 서윤희를 변호했다. 서윤희는 "사람은 가짜였지만 행동들은 모두 진짜였다"고 말했지만 현지원은 "사람이 가짜면 그 사람이 한 말도 모두 가짜인 것"이라며 매몰차게 돌아섰다.

상처 받은 유재헌과 서윤희는 바로 짐을 싸 집을 떠났다. 유재헌은 "막상 여기서 나가려니까 아쉽다. 나와 같은방 쓰느라 고생 많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서윤희도 "맞아. 수고했지"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유재헌은 호텔 일을 그만뒀다. 함께 일하던 극단 동료들도 "이제 극단 일로 돌아가야지"라며 사표를 던졌다. 극단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든 유재헌은 박세연(하지원)의 사무실로 달려갔다.

유재헌은 "오늘부로 퇴사 처리돼서 마지막으로 인사하려고 들렀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박세연은 "그동안 고마웠어"라고 인사를 하고는 "할머니의 마지막 날이 되면 내가 슬퍼질 거라는 것 알고 있었어. 근데 난 왜 더 잘하지 못했을까"라며 울먹였다.

유재헌은 박세연의 손을 잡으며 "누나가 할머니를 많이 사랑해서 그렀다. 사랑이 깊으면 후회도 깊으니까 슬픈 게 당연한 거다"고 위로했다. 박세연은 유재헌의 어깨에 눈물을 쏟았다.

박세연이 계속해서 결혼 준비 스케줄을 미루자 배동제(권상우)는 그를 찾아갔다. 이때 박세연이 유재헌의 어깨에 기대 위로를 받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발끈한 배동제는 홀로 술을 마시며 분노를 주체하지 못했다.

박세준(지승현)은 박세연을 찾아가 선전포고를 날렸다. 그는 "리문성 내 쪽에 있는 거 알지? 이젠 네가 무슨 수를 써도 날 이길 수 없어. 바로 호텔 매각을 진행시키겠다"고 경고했다. 박세연은 "할머니 쓰러지셨는데 이렇게까지 꼭 해야해?"라며 따져 물었고, 박세준은 "난 항상 이렇게 하고 있었어. 버틴 건 너야"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박세준의 의지는 확고했다. 가족을 모두 불러 모았고 "가짜가 나갔으니 진짜가 필요하겠지"라며 리문성(노상현)을 집으로 불러들였다. 리문성은 정상철을 발견하고는 "그렇게 날 막더니 결국 이렇게 됐네?"라며 비웃었다. 정상철은 "네가 돌아오는 걸 원하지 않은 게 아니라 시간이 필요했던 것뿐이야"라고 말했다. 리문성은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잘 지내봅시다"라며 악수를 청했다.

리문성의 소개가 끝나자마자 박세준은 낙원 호텔을 매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나와 리문성 둘의 지분을 합치면 네가 배동제와 합쳐도 매각을 막긴 힘들 거야"라고 말했다. 박세연은 "다시 생각해보라"며 리문성을 설득했지만 "난 이미 결정 끝냈어"라고 말했다.

박세준은 정상철과 가정부 윤정숙(배해선)에게도 "유언장이 어떻게 써있을지 확인해봐야겠지만 혹시 할머니로부터 남겨진 유산을 받게 되면 나에게 처분하는 게 이득일 거다. 할머니 가시기 전까지 잘 생각하세요"고 종용했다.

박세준의 말에 정상철은 "회장님은 아무 잘못이 없으시다. 너희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신 것도 단순 사고일 뿐이지. 회장님 잘못이 아니야. 리문성 너하고 네 아버지하고 북한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그건 그쪽 운명이야. 북에 있는 가족을 그리워하는 것도 할머니 잘못이 아니야. 죄라면 너희들의 그리움이 죄야. 북한에 있는 가족과 헤어지고 자식을 먼저 떠나보내고 그 아픈 마음, 가슴에 담아두시고 당신 잘못도 아닌데 그 모든 원망을 다 받아내셨다. 원망이 필요하면 너희들 운명을 원망해. 왜 할머니를 미워하고 할머니가 만든 호텔을 미워하는 거냐"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어 "나한테 회장님은 생명의 은인이고 인생의 길을 열어주신 스승님이시다. 수십년간 모시면서 회장님은 단 한 번도 옳지 않은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어.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나를 아무런 편견 없이 가족 이상으로 대해주셨다. 근데 너희들은 가족이잖아. 가족이면서 할머니를 이해 못하는 거야? 가족이니까 이해할 수 있는 거잖아. 그 황당하고 엉뚱한 연극 내가 꾸몄다. 회장님 가시는 길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후회는 안해. 회장님이 행복할 수 있다면 이 연극 다시 할 거다. 유산? 지금 니들 꼴을 봐라. 할머니 아직 살아계셔. 그 유산 얘기를 지금 꼭 꺼내야겠니? 회장님은 돌아가신 너희 부모님을 대신한 분이고 할머니시다"고 크게 꾸짖었다.

박세규는 리문성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리문성은 "친한 척하지 말라"며 선을 그었다. 박세규는 동생처럼 살갑게 굴었던 유재헌을 그리워했고, 직접 찾아가 신세 한탄을 쏟아냈다.

박세규는 "상철이 아저씨가 왜 너한테 연극을 시켰는지 알겠다"며 "널 보니까 연기하는 게 재미있을 것 같아. 내가 배우하면 어떨 것 같아?"라고 물었다. 유재헌은 "배우는 연기만 잘 해서 되는 건 아니에요"라며 거드름을 피우다가 박세규에게 “그럼 연극 한 번 해보지 않을래요"라고 제안했다.

유재헌은 자신이 겪은 일을 바탕으로 '커튼콜'이라는 극본을 썼다. 서윤희(정지소)와 극단 동료들에 이어 박세규까지 섭외한 유재헌은 연극 무대를 올릴 장소를 물색했다. 이후 상철을 찾아가 "단 한 사람만을 위한 연극을 열겠다"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