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롤리' 박희순, 子 임신으로 협박하는 정수빈에 "증거는?"→피의자 사망으로 또 위기
'트롤리' 박희순, 子 임신으로 협박하는 정수빈에 "증거는?"→피의자 사망으로 또 위기
  • 승인 2022.12.20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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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트롤리' 방송캡처
사진=SBS '트롤리' 방송캡처

정수빈이 김현주에게 임신 사실을 밝혔다.

20일 방송된 SBS '트롤리'에서는 김수빈(정수빈)이 김혜주(김현주)를 찾아와 남지훈(정택현)의 아이를 가졌다고 밝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망한 남지훈의 소지품에는 필로폰과 대포폰이 발견됐다. 남중도(박희순)에게는 수사 특혜 의혹까지 불거지며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여론이 형성됐다.

그 상황에서 김수빈은 김혜주을 찾아와 임신 테스트기와 병원 혈액검사 결과를 내밀었다. 그는 "같이 찍은 사진이라도 보여드려야하는데 제가 어제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그냥 말로 하겠다. 저와 (남)지훈이 사이 거짓말 아니라는 것. 지훈이와는 해주신 오피스텔에서 같이 지냈다"고 말했다.

김혜주는 "지훈이는 알았냐. 수빈 씨 애기 가진 거"라고 물었고, 김수빈은 "아니다. 저도 어제 알았다"고 답했다. 김혜주는 "빈소는 왔었나"라고 다시 질문했다. 김수빈은 "당연히 갔죠"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김혜주는 "그날 내가 정신이 좀 없기는 했지만 지훈이 친구를 본 기억이 없는데"라고 의심을 드러냈다.

김수빈은 "아무도 안 갔냐. 애들 진짜 너무하다. 그냥 다들 놀라서 그랬을 거다. 방명록은 안 썼다. 저도 모르는 사람들과 줄서서 분향했다. 모르셔도 괜찮다"고 말했다. 김수빈은 "지훈이 납골당을 못갔다. 다음에 데려가달라. 인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혜주는 "그래. 고맙다. 근데 부모님은 지금 이 상황 아냐"고 물었다. 김수빈은 "아니다. 저 부모님 없다. 아줌마처럼. 지훈이한테 들었다. 뒷조사한 거 아니다. 그래서말인데 저 좀 재워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김수빈에게는 남지훈을 만났다는 증거가 없었다. 현여진(서정연)은 "지훈이 출소하고 사고난 지 보름이다. 보름은 너무 짧다"고 말했다. 김수빈은 꿋꿋하게 남지훈과 같이 살았다고 주장했다. "아기 낳을 거냐"는 질문에는 "글쎄. 어떻게 할까요?"라고 받아쳤다.

술에 취해 집에 도착한 남중도는 김수빈을 발견했다. 김혜주는 남중도에게 "아기는 저 애가 어떻게 결정하든지 우리가 어떻게 하라고 강요할 순 없다"고 했다. 남중도는 "그래도 어떻게 할지 생각도 안 하고 무작정 와서 재워달라고 하냐"고 김수빈을 내쳤다.

김혜주는 "우리 지훈이 애를 갖고 온 애를 데리고 있기 싫다고 재워주지도 말라는 거냐"며 "나 같아서 그렇다. 부모도 없고, 돈도 없고 갈 데도 없는 게 꼭 옛날 서울 처음 올라왔을 때 나 같아서 그렇다"고 김수빈을 받아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남중도는 "애 아빠가 지훈이라는 걸 믿냐. 증거 있냐"고 했다. 김혜주는 "당신은 윤서가 당신 딸이라는 건 어떻게 믿냐"고 받아쳤다.

결국 김수빈을 직접 대면한 남중도는 "애 아빠가 지훈이 맞냐"고 캐물었다. 김수빈은 "그럼 지우겠다. 아이 낳고 뉴스 나가도 되겠다. 국회의원 아이를 가졌는데 문전박대 당하고 쫓겨났단 얘기. 재미있겠다"고 오히려 협박했다. 일단 김현주는 김수빈을 남지훈 방에서 재우기로 했다.

남중도는 김혜주에게 다음날 김수빈을 데리고 마약 검사를 해보라 했다. 김혜주는 김수빈을 계속 감쌌다. 남중도는 "우리 애는 주머니에서 필로폰이 나오는 애다. 그런 애와 어울리던 애다. 그게 팩트다. 인정할 건 인정하자"고 김혜주를 설득했다.

다음날 새벽부터 밖으로 나온 남중도의 집 앞에는 기자가 찾아왔다. 기자는 실종 수사 특혜와 남지훈의 필로폰 소지에 대해 물었지만 남중도는 답변을 피했다. 김혜주는 뛰쳐나와 "아니다. 제가 한 거다. 남편은 반대했는데 형사들 동원해달라고 제가 부탁했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남중도는 방송에 출연해 남지훈의 사망과 실종 수사 특혜 의혹에 대해 사과하고는 "디지털 성폭력 피해에 관심 가져달라. 제가 사는 신양구에서 20대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헤어진 남자친구가 사적인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귀순(원미원)이 기자 앞에서 '남중도가 내 손녀 빈소에 찾아왔다'고 말한 영상이 화제가 됐기 때문이었다. 이 덕분에 남중도를 향한 여론은 긍정적으로 바뀌어갔다.

집에 돌아온 남중도에게 김혜주는 "그 빈소는 어떻게 알고 갔냐"고 물었다. 김혜주도, 남중도도 "우연히 다녀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 같아 불편하다는 남중도에게 김혜주는 "당신은 옳은 일을 한 거다. 난 당신 진심 의심한 적 한 번도 없다"고 위로했다.

남중도의 발언 덕에 해당 사건은 재조명됐고 경찰은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가해 남학생은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남중도에게는 '살인자'라는 쪽지가 날아왔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