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 옆 경찰서' 김래원, 상처 받은 곽지혜에게 사과 "힘들었지. 어른들이 미안해"
'소방서 옆 경찰서' 김래원, 상처 받은 곽지혜에게 사과 "힘들었지. 어른들이 미안해"
  • 승인 2022.12.17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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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소방서 옆 경찰서' 방송캡처
사진=SBS '소방서 옆 경찰서' 방송캡처

김래원이 곽지혜를 위로했다.

16일 방송된 SBS '소방서 옆 경찰서'에서는 진호개(김래원)가 신생아를 유기한 송하은(곽지혜)의 진실을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진호개는 송하은이 적었던 명단을 건네며 "이 리스트 친구들 전부 관련 없지? 너한테 주는 마지막 기회야. 왜 거짓말했어?"라고 물었다. 송하은은 "리스트에 있는 아이들의 성적을 떨어뜨리기 위해 그랬다. 전교 1등 유지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지 아냐”라고 날선 대답을 했다.

공명필(강기둥)은 송하은이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던 날 집에 한 명이 더 있었던 친오빠 송민준을 언급했다.

송민준은 소변을 하며 초조해했다. 그러나 과거 아버지는 송민준을 비뇨기과에 데리고 가 정관수술을 했고 "그 수술은 애 공부에만 집중하라고 시킨 거다"고 말했다. 어머니도 "이 동네에서 자주 있는 일이다"고 해명했다. 진호개는 "작년 민준이 무정자 검사 빼먹은 거 알고 계셨냐. 병원에서는 자연 복원이 되는 경우가 있어 매년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작년만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송민준은 "게임 승격전이 있어서 병원을 빠졌다. 나 진짜 아니다. 나 아무 짓도 안 했다. 쟤가 얼마나 사람 빡치게 만드는지 아냐"라고 소리쳤다.

평소 송하은은 송민준이 공부를 못한다고 비웃었다. 그가 위협하자 머리를 때렸다. 분노한 송민준이 따라오자 송하은은 문제집을 밖으로 던지고 난간에 앉아 "내가 직접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네가 밀었다고 할 건데 괜찮겠어? 찌질아"라고 말했다. 송민준은 경찰차와 구급차가 오는 소리에 놀라 몸을 숨기게 된 것이었다. 그는 "난 죽은 아기와 아무 상관없다. 미쳤냐"라고 소리쳤다. 진호개는 "증거가 없다니. 죄송한데 임의로 여기 두 분을 상대로 하은이가 낳은 아이와 친자 확인 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진호개는 윤홍(손지윤)에게 전화를 건 뒤 송재준, 송민준이 사산아의 친부가 아니라는 말을 들었다. 분노한 송재준은 "오늘 일 용납 못한다"고 분노했다. 진호개는 송민준에게 "동생 폭행한 부분에 대해 추가로 조사해야 하니까 경찰서로 좀 가자. 임의 동행 요청하겠다. 동생 폭행한 부분을 그냥 넘어가냐?"라고 말했다.

송재준은 진호개에게 "이건 위협과 가압 속에 진행된 거짓 자백이다. 애를 협박해 이 따위로 만드냐"고 소리쳤다. 그러나 오히려 송민준은 “위선 그만 떨어. 애초에 난 이 집에 필요 없는 인간이잖아. 감옥이든 유학이든 없어져주면 좋은 거 아니야?”라고 따졌다. 송하은도 부모의 추궁에도 아이 아빠의 정체를 밝히지 않았다. 

진호개는 아파트 복도에 앉아 고뇌했다. 이때 그를 발견한 송설(공승연)은 "하은이를 만나 학원에 갔을 때 보니까 얼마 전에 죽은 승준이와 같은 학원에 다녔다"고 힌트를 줬다. 그러나 오승준은 화장으로 DNA가 남아있지 않았고 외국으로 이민간 아버지는 외아들이라서 친척도 없었다.

그러나 송설은 "오승준이 충수 절제술로 수술한 적이 있고 절제한 조직을 보관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경찰들은 학교에 송하은 아이의 아버지가 오승준이라는 소문을 냈다. 진호개는 차재희(양종욱)에게 병리와 조직 보관실을 하루만 열어놓아달라고 부탁 후 잠복했다. 이때 조직 보관실에 누군가 들어와 오승준의 조직을 손에 들고 다른 것으로 바꿨다. 진호개와 공명필은 송하은 학교 교감을 체포했다.

오승준과 친자 확인을 하면 불일치가 나올 것을 아는 단 한 사람인 교감이었다. 교감은 송하은이 낳은 아이의 친부가 자신이라고 믿었다. 그는 "저도 맹장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제 조직으로 바꿔 놓으면 친자 맞다고 나올 거고 승준이야 이미 죽은 아이니까 어차피 아빠라고 해도 상관없으니까"라고 "저도 진짜 미칠 것 같았다. 진짜로 걔가 미성년자인 줄 몰랐다"고 호소했다.

과거 성인처럼 꾸민 송하은과 성매매를 한 교감은 학교에서 그를 발견하고 당황했다. 이후 송하은은 교감을 협박해 시험지를 빼돌리게 했다. 송하은의 집에는 태원 고등학교 시험지가 발견됐고 그의 전교 1등 비밀이 밝혀졌다.

친자 검사 결과를 받아든 진호개는 송하은에게 "둘이 친했나보네?"라며 사산아의 친부가 오승준이라는 사실을 알려줬다. 깜짝 놀라는 송하은에 진호개는 "너도 몰랐구나?"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꼰대도 너희 엄마와 비슷했다. 그런 부모 밑에서 크면 인성이 고장나게 돼있다. 고장나기 전에 날 만난다면 딱 한 마디만 해주고 싶다. 네 잘못이 아니다. 넌 아직 어린애잖아. 물론 너도 잘못했어. 그런데 전부 네 탓은 아니다"고 위로했다.

그는 "미안하다. 어른들이 미안해. 네 주변 어른들 중 단 한 사람이라도 아꼈다면 이러지는 않았을 거야. 너도 많이 힘들었잖아"라고 말했다. 결국 송하은은 과거 사산아를 유기하고 오승준의 죽음을 목격하며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리며 "제가 잘못했어요"라고 눈물을 흘렸다.

송하은은 아이의 성별을 물었으나 진호개는 "지금 너한테 얘기 안 해줄 거야. 나중에 네 선택에 책임질 수 있는 나이가 됐을 때 그때 알아도 돼"라고 답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