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RM·비비·아이브·뉴진스·세븐틴, 美 타임지 선정 '올해의 베스트 K팝 앨범'
태연·RM·비비·아이브·뉴진스·세븐틴, 美 타임지 선정 '올해의 베스트 K팝 앨범'
  • 승인 2022.12.1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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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빅히트뮤직
사진=빅히트뮤직

소녀시대 태연, 방탄소년단(BTS) RM, 세븐틴, 비비, (여자)아이들의 음반이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올해 K팝 최고의 앨범으로 등극했다.

타임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더 베스트 K팝 송스 앤드 앨범스 오브 2022(The Best K-Pop Songs and Albums of 2022)' 음반 부문을 발표했다. 해당 기사에서는 K팝 음반과 곡을 5개씩, 총 10개 선정한 뒤 각 작품의 매력을 설명했다.

우선 타임은 태연에 대해 "2022년 K팝은 신인 걸그룹들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이 사실이지만, 그들만이 올해 최고의 음악 부문에 오른 것은 아니다"라며 "소녀시대 태연과 같은 베테랑 가수는 그녀가 왜 이 산업에서 위대한 존재인지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태연 정규 3집 '아이앤비유(INVU)'에 대해서도 "'INVU'가 캔버스라면 태연은 목소리로 모든 색조와 음영을 그려넣는 명화가다. 격렬한 고음이든, 부드러운 가성이든 그녀의 낭랑하고 애틋한 음색이 귀를 사로잡는다. 이 노련한 아티스트는 그녀의 가창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장르를 넘나든다. 태연은 13개의 트랙을 통해 댄스 팝부터 R&B, 디스코까지 보여준다"고 호평했다.

RM의 첫 공식 솔로 앨범 '인디고(Indigo)'는 "RM 20대의 '마지막 기록'이다. 이 앨범에서 그와 슈퍼스타덤의 관계를 매우 날카롭고 솔직하게 그린 타이틀곡 '들꽃놀이'가 가장 눈에 띈다"면서 "우리가 RM과 똑같은 아티스트는 아니겠지만, 우리는 모두 우리의 목소리, 소속감, 그리고 각자의 '꽃밭'을 찾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세븐틴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Face the Sun)'은 '예술적 위업'으로 평가하며 "4개의 신곡이 추가된 '섹터(SECTOR) 17'은 한층 더 뛰어나다"고 평했다. 특히 '섹터 17'의 타이틀곡 '_월드(WORLD)'에 대해 "'페이스 더 선'의 마지막 노래에서 모든 것이 불타 버린 후, 세븐틴이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마음을 담아 노래하는, 디스코적 요소가 가미된 따뜻하고 햇살 가득한 트랙"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필굿뮤직
사진=필굿뮤직

비비의 첫 정규 앨범 '로우라이프 프린세스-누아르(Lowlife Princess-Noir)'에 대해선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주인공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복수를 위해 나선 가상의 인물 오금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흥미로운 앨범"이라 소개했다. 또 "작가 비비의 분신으로 표현된 오금지는 앨범 속에서 내면의 분노를 마음껏 발산했다. 허스키하고 매력적인 비비의 음색은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비비는 '나쁜 년' '애니멀 팜(Animal Farm)' 등의 곡을 통해 인상깊은 퍼포먼스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타임은 (여자)아이들의 첫 정규 음반 '아이 네버 다이(I NEVER DIE)'에 대해서는 팝 펑크 장르인 타이틀곡 '톰보이(Tomboy)'가 올해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K팝 곡들 중 하나였지만, 이 곡이 실린 '아이 네버 다이'에 대해서 자체로 인정받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8개의 트랙에 걸쳐 (여자)아이들은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프로듀싱으로 감동을 준다. 모든 노래는 소연, 민니, 우기의 작사 크레디트를 가지고 있다"며 "고정관념에 도전하며 사회적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금발 바비 인형'이 되기를 거부한다"고 부연했다.

사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노래 부문은 올해 국내 연말시상식에서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거머쥔 '뉴진스'·'아이브' 등 4세대 걸그룹들이 강세를 보였다.

뉴진스의 '하이프 보이(Hype boy)'에 대해 "이 곡은 단지 댄스 챌린지만으로 입소문이 난 것이 아니다. 뉴진스가 올해 데뷔했을 때, 그들 음악의 특징은 격렬한 강렬함이 아닌 느긋한 미묘함이었다. 그러나 뉴진스의 노래에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이프 보이'의 비트와 반주는 부드럽지만, 후렴구의 높아지는 보컬은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한다"라고 전했다.

아이브의 '러브 다이브'는 "일렉트로팝 트랙의 첫 순간부터 이서의 섬세한 '우(Ooh)'와 '러브 다이브(Love Dive)'는 몽환적인 신스 위를 미끄러지면서 더욱 매혹적"이라면서 "이 그룹은 탐험을 환영하는 신비한 매력에 대해 노래한다. 이 트랙은 듣는 사람이 아이브의 더 많은 매력에 뛰어들 준비를 하게 한다"고 했다.

빌리의 '긴가민가요(GingaMingaYo)'(the strange world)에 대해서는 "다양하고 기발한 사운드를 지닌 빌리는 K팝에서 경쟁하는 수십 개의 신인 그룹들 중에서 눈에 띈다. 한국어 제목은 '확실하지 않음'을 뜻하는데 빌리가 어른이 되는 것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해 열광적으로 노래한다. 이상한데 또한 이상하게도 훌륭하다. 이 트랙의 독특한 매력을 이해하는 건 빌리와 같은 언어를 말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트레저의 '헬로'에 대해 "2010년대 초반 음악을 연상키는 구성으로 정겨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세련된 랩 벌스로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자랑한다"며 "역동적으로 어우러지는 악기 연주와 후반부 떼창 등 YG표 음악의 시그니처 요소가 여럿 담겨있다. 누군가가 노래를 들으며 절정을 느끼고 있다면, 그 음악은 트레저의 '헬로'일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의 곡으로 R&B 싱어송라이터 드비타(DeVita·조윤경), 미국 래퍼 솔자보이(Soulja Boy)가 피처링한 'BTBT'가 뽑혔다. 타임은 "제목은 '비틀비틀'의 줄임말"로, 로맨스 앞에서 균형을 잃는다는 내용이다. 부드러운 멜로디와 애절한 가사가 매력적인 그루비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