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살' 이순재, 치매 의심 증상→심소영 복귀 위기 극복…주현영, 그만두나
'연매살' 이순재, 치매 의심 증상→심소영 복귀 위기 극복…주현영, 그만두나
  • 승인 2022.12.13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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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방송캡처
사진=tvN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방송캡처

이순재가 연기 인생 위기에서 주위의 도움을 받아 극복했다. 

12일 방송된 tvN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서는 뇌졸증 증상으로 인해 기억을 잃는 이순재의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88세 이순재는 아직도 후배들의 대사까지 모두 외울 정도로 연기에 열정이 넘쳤다. 그는 연기 실수를 반복하는 까마득한 후배 배우에게도 "상대방 대사까지 몽땅 외워봐라. 도움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이순재는 감독을 못 알아보는 이상행동을 보였다. 결국 매니저 김중돈(서현우 분)은 이순재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다행히 알츠하이머는 아니었지만 전문의는 "가벼운 뇌졸중 증상이 있지 않았냐. 그 탓에 일시적인 손상이 온 건데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재의 건망증은 계속 됐다. 투자사에서는 이순재의 상태를 우려해 하차를 논의했다. 김중돈은 "지금은 좀 쉬시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지만 마태오(이서진)와 구해준(허성태), 천제인(곽선영)은 제작에도 참여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좀더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다. 김중돈은 "다들 너무하다. 선생님 걱정 안 하냐. 다들 왜 광고, 투자 이런 거 밖에 얘기 안 하냐"고 화를 냈다.

구해준은 새로운 신인개발팀 팀장으로 지원하지도 않은 소현주(주현영)를 임명했다. 구해준은 "저는 말보다 행동을 믿는다. 현주 씨는 그동안 행동으로 보여줬다. 또 엄청난 비밀을 아무한테도 들키지 않고 석 달이나 버티지 않았냐"고 임명한 이유를 밝혔다. 누구보다 팀장을 원했던 최진혁(김태오)은 마태오가 딸 소현주를 위해 뒤에서 손을 썼을 거라고 오해했다.

회사로 찾아온 이순재는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다. 내가 끝까지 작품을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다시 현장에 왔지만 이순재의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투자사에서는 이순재의 상황을 직접 확인해보겠다며 나섰다.

이순재는 김중돈을 안심시켰지만 이미 세상을 떠난 왕태자(이황의)와 장명애(심소영)를 찾는 등 계속 이상 행동을 보였다.

자신의 상태에 충격 받은 듯한 그는 "장명애가 없으면 촬영을 안 하겠다"며 대기실 문을 잠그고 나오지 않았다. 결국 구해준은 장명애를 직접 찾아가 부탁했다. 

투자사에서는 이순재가 "촬영 중에 갑자기 기억 안 나거나 멍해질 때가 있냐", "아까 왜 갑자기 촬영 안 한다고 했냐"고 따졌다. 이순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투자사에서는 밥차 점심 메뉴도 물었지만 이순재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 순간 나타난 장명애는 "모르시는 게 당연하다. 선생님 항상 도시락 싸와서 드시지 않냐. 그러니까 밥차 메뉴 모르시는 게 당연하다"고 위기를 넘겼다. 이순재는 "여기서 관둘까 싶다. 내 고집만 피우려다 민폐 아니냐"고 했지만 장명애는 "이렇게 약한 모습 보이려고 저 불렀냐. 영화 계속 하실 수 있다. 제가 옆에 있겠다. 저 선생님 매니저 아니냐"고 했다. 이순재는 장명애에게 손을 잡고 걸었다.

장명애는 이순재를 위해 메쏘드엔터테인먼트로 복귀했다. 구해준은 장명애의 복직시키며 총괄 프로듀서로 임명했다. 소현주는 사과하며 "제가 계속 여기 있어도 될까요?"라고 물었다. 장명애는 "그동안 힘들었겠다"며 마음을 헤아리고는 "그건 네가 제일 잘 알 거다. 네가 있어야 할 곳은 네가 정해"라고 답했다.

천제인은 이상욱(노상현)이 운동하는 곳에서 그를 기다렸다. 이후 "상처를 줘서 미안하다. 일이라는 핑계로 나만 이해해달라고 한 거 미안하다. 내가 살면서 가장 후회되는 게 뭘까 생각해봤는데 상욱 씨를 놓친 거 같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상욱도 "이번에도 제인 씨 놓치면 후회할 거 같다. 그래서 어차피 또 후회할 거면 만나면서 같이 하자. 이번에 후회 안 하게 되면 더 좋고"라며 재회의 포옹을 나눴다.

소현주는 구해준을 찾아가 신인개발팀 팀장을 못하겠다고 털어놨다. 구해준은 "눈앞에 기회를 두고도 이렇게 쉽게 포기하는 열정도, 패기도 없는 사람을 내가 왜 데리고 있어야 하냐"며 팀장을 맡을지, 회사를 그만둘지 선택하라고 선언했다.

전문가의 얘기와 달리 이순재의 증상은 점점 더 심각해졌다. 투자사 직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갑자기 전혀 다른 신의 대사로 연기했다. 이때 이순재에게 조언을 들었던 상대 배우는 "벌써 제 대사도 외우신 거냐. 선생님께서 상대방 대사까지 다 외우라고 하지 않았냐. 저도 선생님 대사 다 외웠다"며 대선배를 도왔다. 감독 역시 "내일 찍을 신 미리 연습하신 거냐"고 말했다. 이순재는 주변의 도움 덕분에 무사히 연기를 이어갔고 훌륭하게 촬영을 마무리했다. 

소현주는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 메쏘드엔터테인먼트를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가기로 결정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