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 첫 솔로앨범 발매 소회 "4분33초 한글 타이틀곡=조금 심란…만용 아닌 용기이길"
RM, 첫 솔로앨범 발매 소회 "4분33초 한글 타이틀곡=조금 심란…만용 아닌 용기이길"
  • 승인 2022.12.01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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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M SNS
사진=RM SNS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첫 솔로 음반 '인디고'(Indigo) 발표를 앞두고 장문의 소감을 전했다. 

RM은 1일 자신의 SNS에 '내일 음악을 시작한 지 어언 15년, 20대의 마지막 달에 제 1집이 나오게 됐다'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전작들을 포함한 그간 제 모든 작업물은 이 앨범 1개를 내기 위해서였다는 생각이 내내 들었다'며 '더 용감하고 진실되게 지금의 제 형태의 심장에 근접한 음악과 언어를 블렌딩할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인디고'에는 밴드 체리필터의 보컬 조유진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타이틀곡 '들꽃놀이'를 비롯해 '스틸 라이프'(Still Life), '올 데이'(All Day), '건망증', '클로저'(Closer) 등 총 10곡이 빼곡하게 담긴다.

조유진뿐만 아니라 에리카 바두, 앤더슨 팩, 에픽하이 타블로, 싱어송라이터 김사월, 영국 싱어송라이터 마할리아, 아르앤드비(R&B) 뮤지션 폴 블랑코, 싱어송라이터 콜드·박지윤 등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RM은 '사실 타이틀곡을 정해두고 (작업을) 시작하지는 않았다. 모든 곡이 제게는 정말로 동등하다. 대(大) 스트리밍의 시대에 4분33초짜리 한글 위주의 노래를 타이틀로 들고 나가는 게 조금은 심란하지만 애초에 하이프(Hype·선전)나 노이즈(Noise·잡음)를 위한 곡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도 여전한 향을 가지고 많은 분의 마음속에 기록되고 피어날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첫 솔로 앨범에 많은 분이 참여해서 조금 의아하셨을 수도 있다. 그 분들과 저의 융화를 봐주신다면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참여한 모든 분의 '주파수'가 차마 대체할 수 없었던 1순위의 섭외 대상들이었다. 저는 무엇보다 그 분들 모두에게 제 삶의 몇 분, 몇 시간, 어쩌면 몇 달의 빚을 졌다. 저도 늘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RM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진심이 진심으로, 사랑이 사랑으로 분명히 닿을 것임을 의심치 않으려고 한다. (곡들을) 늘어놓고 보니 모두 제 안에 숨어있던 아름답고 다양한 쪽빛들이 됐다'며 '제가 오래전부터 생각했던 다양한 저만의 콘텐츠로 이 앨범을 전개해보려고 한다. 여전한 표정과 여전한 몸짓, 그러나 조금 더 다듬어지고 멋져진 주파수로 제 오랜 편지들을 보낸다. 소중히 받아주시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이 음악들이 만용이 아닌 당신들이 제게 주신 용기이길 바라며'라고 기도했다.

한편, RM의 첫 솔로 음반 '인디고'는 2일 오후 2시 공개된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