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안녕' 김현중 "아내 14살 때 만난 첫사랑…이 여자 아니면 결혼 안 한다 생각"
'뜨거운 안녕' 김현중 "아내 14살 때 만난 첫사랑…이 여자 아니면 결혼 안 한다 생각"
  • 승인 2022.11.29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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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뜨겁게 안녕' 방송캡처
사진=MBN '뜨겁게 안녕' 방송캡처

SS501 출신 김현중이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28일 방송된 MBN '뜨겁게 안녕'에서는 '안녕하우스'의 게스트로 김현중이 등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진, 은지원, 황제성은 새로 올 손님을 기다리며 팬케이크를 준비했다. 처음으로 팬케이크에 도전한다는 은지원은 넓게 반죽을 부쳤지만 유진의 예상대로 뒤집기에 실패해 웃음을 안겼다. 결국 유진이 본격적으로 나서 팬케이크를 준비했다.

이때 김현중이 안녕하우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은지원은 김현중을 보자 반갑게 인사했다. 유진은 "팬케이크를 준비하다가 사고가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고, 김현중은 "괜찮다"며 맛있게 팬케이크를 나눠 먹었다.  

김현중은 은지원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그는 "마지막에 예능프로그램을 함께 했다. 군대에 다녀오고 나서 계속 해외에 있으니까 연락을 못했다"고 말했다. 유진은 "결혼은 언제 했나"라고 물었다. 김현중은 "올해 했다. 결혼식은 아직 안 했다. 코로나 때문에 부모님들끼리 식사만 했다"고 말했다.

김현중은 '하이 바이 박스'에 넣어둔 증거품으로 봉인된 핸드폰을 꺼냈다. 그는 "이런 저런 사건이 있지 않았나"라며 2014년에 있었던 전 여자친구와의 폭행 공방을 언급했다.

김현중은 "휴대전화를 4번 정도 바꿨지만 금고에 계속 보관했다.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니까"라며 "영화에서만 보던 상황이었는데 현실적으로 증거가 되고 이게 나를 보호해줄 수 있다는 걸 굉장히 늦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생활하다보니까 사람을 대할 때 믿지 못하게 되고 어느 선을 못 넘게 되더라. 그러니까 인간관계가 좁아지게 됐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한편으로는 궁지에 몰리지 않았더라면 '나를 철저하게 갈고닦았을까' 생각이 든다.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받아들여야지 자꾸 후회와 자책을 하며 살게 되면 지금의 웃는 나도 없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현중은 사건 이후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은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여러 가지 약을 먹었고 외출은 불가능했다. 집안에서 시계만 보면서 시간이 어떻게 되는지 보고만 있다가 하루가 가면 술 한 잔 먹고 잠들고 하다가 입영 통지서가 날아왔다"며 "무죄 판결 전이라서 해명할 기회가 없었다. 그때 나이가 30살이었기 때문에 더 이상 군대도 미룰 수가 없는 상황이었고 약을 들고 훈련소를 갔다"고 털어놨다.

이어 "입대도 꿈 같았다. 군대라는 게 처음에 무서웠다. 외부로부터 단절되자 혼자만의 상상이 빠졌다. 극도로 불안해지고 막 최악까지 생각이 들었고 훈련병 때 일주일 동안 잠을 못 잤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죽으라는 법은 없더라. 행보관이 가족처럼 챙겨주셨다. 단순노동 임무를 하게 했고 점점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생겼다"며 "'지금 나가봐야 사회에 규탄만 받을 거야'라며 휴가도 군 입대한 지 6개월만에 나가게 됐다. 은인 같은 분이라서 1년에 한 번 여행도 가는 사이가 됐다. 군대가 '터닝포인트'였다. 좋은 분 덕분에 바른 생각을 갖게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현중은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도 공개했다. 그는 "(부모님도) 엄청 좋아하신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하고 또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감사하게도 받고 제가 결혼도 하고 손주도 낳고. 조금씩 힘을 내는 모습을 보시고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그는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해 "14살에 처음 봤다. 그때 제가 한 2년 쫓아다니고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 때였나. 고백을 해서 사귀어서 데뷔 초까지 사귀다가 중간에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했다"며 "연락처를 외우고 있었다. 제 인생에서 최고의 인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가족밖에 없다고 느꼈을 때 절대적인 내 편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여자 아니면 결혼 안 한다 생각했다. 찾아가서 '내 가족이 돼줘'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중은 “프러포즈는 안 했다. 아내의 직업이 웨딩플래너라서 수백 번 결혼식을 준비하며 결혼에 대한 환상이 없는 것 같다. 돈 안 드는 결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엄청 현실적인 사람이다. 지금 현실적으로 내가 나쁜 길로 빠지지 않고 이 가정을 유지하는 게 아내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아내와 생일이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아들이 태어났을 때 심정으로 "처음 아이를 안았을 때 눈 초점이 없어서 놀랐다. 탯줄 못 자르니까 간호사님한테 대신 부탁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까 아이는 원래 초점이 맞지 않는다고 했다"며 "신기하다. 너무 빨리 큰다.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지금은 기저귀도 잘 갈고 엉덩이도 잘 씻기고 목욕도 잘 시킨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