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라이프' 박희진 "母 암 투병→10월 세상 떠나…혼자 남은 아빠 가여워"
'퍼펙트라이프' 박희진 "母 암 투병→10월 세상 떠나…혼자 남은 아빠 가여워"
  • 승인 2022.11.2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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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퍼펙트라이프' 방송캡처
사진=TV조선 '퍼펙트라이프' 방송캡처

배우 박희진이 지난 10월 세상을 떠난 어머니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

23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라이프'에는 드라마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안성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박희진이 출연했다.

이날 박희진은 '퍼펙트라이프' 게스트 역사상 최초로 '병력 없음'을 자랑했다. 그는 "건강보험료도 매달 열심히 내고 있는데 한 번도 쓴 적이 없을 정도다. 감기도 안 걸렸다. 코피도 안 나봤다. 밤샘 촬영 후 다들 탈진하는데 저는 하나도 안 피곤하다"며 건강한 몸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심지어 50세인 그는 갱년기 증상도 없다고. 박희진은 "시집을 안 갔기 때문에 산부인과 선생님에게 자궁이 깨끗하다고 칭찬을 들었다. 아이를 낳을 최상의 몸이라고 했다. '빨리 아기 낳으시지. 왜 시집 안 가냐'고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박희진은 지난 10월 어머니가 유방암 전이로 인해 오랜 시간 동안 투병하다 돌아가신 사실을 처음 털어놨다. 납골당을 찾은 그는 "엄마 좋아하는 꽃과 포도를 사왔다. 이제 울지 않고 잘 이겨내겠다. 더 열심히 살겠다. 이제 거기서 아프지 말고 나 잘 사는 거 지켜봐달라. 엄마 보고 싶어. 엄마 고마워. 수고하셨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지금 극복중이다. 엄마의 부재가 당연히 슬프다. 엄마한테 효도를 다 했다고 하면 제 자신은 부끄러워서 그런 말은 못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시간을 주시고 가셨다"며 "많이 보고 싶다. 엄마가 TV에 나오는 걸 좋아하셨다. 자랑스러워하셨다. 엄마가 안 아픈 게 더 좋다. 너무 힘들어하셨다. 마지막 모습이 30kg였다. 유방암으로 8년 투병 생활하고 완치가 됐는데 다시 폐로 전이됐다. 엄마가 점점 아파서 말라가는 모습을 보는데 나중에는 '엄마 아프지 않은 곳으로 갔으면 좋겠다. 잘가'라고 애도해드렸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희진은 "아버지가 혼자 계시니까 가엽다. 아빠 앞에서는 울지 않고 밝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아빠를 지켜드려야한다"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아버지는 52년간 늘 함께였던 아내를 떠올리며 "지금도 엄마 친구들 보면 눈물이 나온다. 엄마 사진 보면서 운다"며 "엄마 이야기하지 말자. 눈물난다. 보고 싶어서 못 견디겠다"고 눈물을 훔쳤다. 박희진은 "아빠 때문에라도 열심히, 밝게 살자고 다짐을 했고 엄마한테도 그렇게 다짐을 했다. 제가 아무리 애써도 아빠에 대한 엄마의 부재는 제가 감히 만져줄 수가 없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너희가 잘 해주니까 견딜 수 있다. 엄마가 임종할 때 자식들 들어오는 소리에 손을 흔들었다. 너희를 보고 갔다"며 눈물을 흘렸다. 박희진은 "아빠 건강하게 오래오래 내 곁에 있어달라"고 부탁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