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팬미팅 티켓 고가 논란 해명…"기부에 동참하고 싶은 분들과 함께하는 취지"
오재원, 팬미팅 티켓 고가 논란 해명…"기부에 동참하고 싶은 분들과 함께하는 취지"
  • 승인 2022.11.23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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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 사진=오재원 인스타그램
오재원 / 사진=오재원 인스타그램

 

최근 은퇴한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고가의 팬 미팅 티켓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오재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감사하게 은퇴 후에도 많은 분들께 축하와 격려를 받고 지냈습니다. 그러던 중 이 여운이 아쉬워 팬 여러분들께 보답하고자 여러분과 함께하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의 첫걸음을 팬 여러분들의 따뜻한 마음과 함께 하면 좋겠다는 마음에 일반적인 팬 미팅이 아닌 ‘기부행사’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팬들과 함께하기에 이보다 더 의미 있는 행사는 없다고 생각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오재원은 “티켓 가격에 대해 제 설명이 부족했다고 생각하며, 여러 조언과 우려와 더 좋은 운영방법을 제안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생각과 마음을 글로 적어 보내주시는 그 뜻을 헤아려보니 죄송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이 동시에 듭니다”라며 “행사 참석의 의미와 티켓을 구입하시는 분들께 제공해드리고자 하는 내용에 대해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티켓대행 업체를 이용하지 않은 결정은 티켓 업체를 두면 수수료가 만만치 않고 그렇게 되면 기부금이 적어진다는 조언에 따른 것이었습니다만, 더 다양한 의견과 방안을 검토하지 못한 것은 저의 부족함입니다. 팬 여러분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라고 사과했다.

오재원은 “여러분이 그 자리에 있어 주셨기에 가능했던 17년이었음을 잘 알기에, 기억에 남으실 만한 시간을 선물해 드리고자 작은 것 하나도 직접 준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걸음의 첫 날에 자리하시는 한 분 한 분을 더욱 가까이 만나는 시간을 가지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기부는 참여하여 그 가치를 느끼는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제 철학에 더해, 제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존재인 팬 분들 중에서 기부에 동참하고 싶은 분들과 함께하는 취지의 행사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오재원은 “굿즈는 야구선수로서 오재원이 마지막으로 제작할 수 있는 은퇴 기념 티셔츠에 소소한 의미를 담아 제작 중이었습니다. 행사에서 참여하신 분들께만 굿즈를 공개하는 이유도 그 자리에 함께 해주시는 분들께 드릴 수 있는 조그마한 의미입니다. 셔츠 판매 수익금도 기부 예정이라 행사에 참여하시는 분들과 제가 함께하며 기부의 가치를 경험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티셔츠는 구입하시는 분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거의 원가 수준으로 판매하려 합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재원은 “이러한 모든 것들이 제 부족함에서 나온 거기에 속상함이나 안타까움이 아니라 뜻과 취지 자체가 와전 또는 퇴색 되어가기에 다시 한 번 양해의 뜻을 구하며 환불을 원하시는 경우에는 모두 환불을 해드리겠습니다. 다만, 한 분이라도 참석하시면 그 분을 위해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오재원은 오는 12월4일 일지아트홀에서 은퇴 후 첫 팬 미팅 행사를 갖기로 하고 SNS를 통해 티켓 예매를 진행했다.

기부행사로 진행되는 이번 팬 미팅의 티켓 가격은 14만9000원~16만9000원으로,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있었던 아이유의 단독 콘서트,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 가격보다도 비쌌다.

예매는 오재원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된 계좌에 이체하는 방법만 가능했고 환불은 불가능하다고 안내됐다.

또 티켓을 구매한 사람들에 한해 굿즈를 별도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기부행사임을 고려하더라도 팬 미팅 티켓 가격이 매우 비싸고 계좌이체만 가능한 점, 예매자에게 굿즈를 제공하는 게 아닌 별도로 판매하는 점 등을 지적하며 불만을 제기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