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아르헨티나에 2대 1 역전승…‘2022 카타르 월드컵’ 대이변
사우디아라비아, 아르헨티나에 2대 1 역전승…‘2022 카타르 월드컵’ 대이변
  • 승인 2022.11.23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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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 캡처
사진=MBC 뉴스 캡처

 

사우디아라비아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꺾으며 2022 카타르월드컵 최대 이변의 스토리를 썼다.

23일 국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는 22일(한국 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2대 1로 물리쳤다.

세계랭킹 51위 사우디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세계 3위 아르헨티나를 꺾으며 대역전의 드라마를 썼다.

전반전만 해도 아르헨티나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10분 만에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메시가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갔다.

아르헨티나는 수차례 더 사우디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볼 점유율 54%대 29%(경합 17%), 패스 성공률 90%대 79%로 압도하면서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사우디는 공격을 막는 데 급급했고 유효슈팅은커녕 단 한 차례의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경기 양상이 급변했다.

사우디는 후반 2분 만에 벼락 동점골을 넣으며 아르헨티나에 찬물을 끼얹었다.

혼전 상황에서 사우디 압둘일라 알말리키가 아르헨티나 페널티 에어리어 가까이로 한 번에 롱패스를 했고, 피라스 알부라이칸이 이를 원터치로 살리흐 알샤흐리에게 넘겼다.

알샤흐리는 수비 몸싸움을 이겨내고 왼발 슛을 때렸고 아르헨티나 골망을 갈랐다.

허를 찔린 아르헨티나는 실점 후 더 흔들렸고, 사우디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사우디의 에이스 살림 알다우사리는 후반 7분 페널티박스 왼편 모서리 쪽에서 수비 3명을 순식간에 벗겨내며 그림 같은 대포알 슛으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아르헨티나는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공세적으로 전환했으나 사우디는 수비를 강화하며 파상공세를 막았다.

사우디 골키퍼 무함마드 알우와이스도 수차례 슈퍼세이브로 골문을 지켜냈고, 더 이상 골을 허용하지 않으며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앞서 카타르와 이란이 참패를 당하며 아시아 국가들의 월드컵 부진이 이어지는 듯 했으나 사우디가 ‘거함’을 잡는 데 성공하면서 자존심을 세웠다.

세 번째 월드컵 우승을 노렸던 아르헨티나는 첫 경기부터 일격을 당하며 충격에 빠졌다.

한편 메시는 또 한 번 월드컵에서 비극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월드컵 우승 빼고는 축구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걸 다 이룬 메시는 이번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