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삽시다3' 오현경 "母 홀로 3남매 키워…고현정과 미스코리아 라이벌"
'같이 삽시다3' 오현경 "母 홀로 3남매 키워…고현정과 미스코리아 라이벌"
  • 승인 2022.11.15 22: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 방송캡처
사진=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 방송캡처

배우 오현경이 아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15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에서는 오현경이 가족사를 공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포항 첫 손님으로 오현경이 등장했다. 그는 "방송 보면서 선생님의 이야기를 통해서 얻는 게 있다는 걸 느껴졌다. 다들 같이 뵐 기회도 없고, 앞으로도 모를 일이다. 그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직접 방문하겠다고 전화드렸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오현경은 자매들을 위한 빵과 커피부터 커피포트까지 준비하는 세심함을 보였다. 그는 "우리가 나이를 먹어도 핑크 핑크 하고 싶지 않냐"며 미소 지었다. 안소영은 오현경이 가져온 꽃도 장식하며 집의 분위기를 더욱 화사하게 만들었다.

53세에도 변함 없는 외모를 자랑한 오현경은 "이번에 딸이 미국에 있는 대학에 갔다. 딸 유학을 보내니까 우울증이 오더라. 내 딸이지만 더이상은 참견하면 안 되는, 독립을 시키면서 최근 조금 우울했다"며 "딸이 말이 짧아졌다. 또 '알아서 할게'라는 말이 되게 서운했다. (싸우고) 저와 화해를 안 하면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으니까 일부러 화해를 안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모르는 사이에 딸한테 기대고 있는 것 같다. 딸과 많은 걸 하고 싶다. 그런데 딸은 친구를 만나고 싶어 한다. 예전에는 제가 누군가를 만날까봐 걱정했다면 제가 아파서 힘든 걸 보더니 이제는 좋은 사람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현경은 어머니를 향한 존경심과 사랑을 고백했다. 그는 "(엄마를) 너무 존경한다. 인간으로서, 여자로서, 엄마로서 너무 존경한다. 엄마를 조금이라도 닮는 게 소원이다"며 "가정적이고 헌식적이었다. 어릴 때 처음 느낀 건 학교에 다니면 책 사면 그 책을 항상 먼저 읽으셨다. 저는 남자친구 생기면 발을 씻겨줘야하는 줄 알았다. 엄마가 아빠 발을 항상 씻겨 주고 항상 집에 계셨다"고 말했다.

그는 갑자기 이별하게 된 아버지도 떠올렸다. 오현경은 "아버지가 공무원이셨냐"는 박원숙의 질문에 "공무원이었다. 반듯하고 맥주를 안 마셨다. 맥주 대신 소주를 사고 자식들 간식을 사셨다. 엄마 일 다 도와주셨다. 그런데 아빠가 일찍 돌아가셨다. 저 28살에. 협심증이 있었는데 저와 통화하고 15분 후에 돌아가셨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제가 나중에 엄마한테 화낸 적 있는데 예전과 달리 모르는 게 많았다. 그동안 아빠가 다 해줘서 몰랐던 거다. 우리 엄마를 생각해보면 너무 외로웠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내색을 한 적이 없다. 단 한 번도 우는 모습, 약한 모습을 보이신 적이 없다"고 전했다.

또 “제가 나이가 드니까 엄마가 얼마나 외로웠을까. 자식 셋을 키우는데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이 들었다. 엄마한테 꼭 효도하고 싶다. 모든 어른들한테는 무조건 잘하겠다고 다짐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오현경은 "일을 너무 많이 한다"는 박원숙의 말에 "저는 10년의 공백 기간이 있었다. 10년 일 안 하고 있을 때 문영남 선생님이 우연히 마주쳤는데 '내가 자신 있어. 너 돼' 하시는 거다. 그래서 제가 '조강지처 클럽'에 출연했는데 작품을 하면서 엄청 혼났다. 선생님들께 연기 교육까지 부탁했다. 선생님들한테 연기 배우고 달라졌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미스코리아 출신이다. 오현경은 "제가 광고 모델할 때 메이크업숍 원장님이 제가 대학생이 되자 미스코리아를 권유했다"며 "여동생 미술을 시키고 싶었다. 상금이 1500만 원이라고 해서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경쟁 상대는 고현정이었다. 그는 "이미 소문으로 독보적으로 예뻤고 분위기가 우아하고 고급지지 않냐. 자세도 가볍지 않았다. 친했다"며 "그때 제가 눈에 띄게 예뻤다. 그 시대 느낌이 아니었다고 했다. 미스코리아 역사상 가장 시청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박원숙은 "상금 실수령액은 얼마냐"고 물었다. 오현경은 "모르겠다. 돈은 부모님 다 드렸는데 상금으로 여동생 미술 공부를 시킬 수 있었고 제가 모델 수익으로 집을 샀던 것 같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