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5년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민지영·김형균 실제 협의이혼신청서 최초 공개(뜨겁게안녕)
"결혼 후 5년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민지영·김형균 실제 협의이혼신청서 최초 공개(뜨겁게안녕)
  • 승인 2022.11.1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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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뜨겁게 안녕' 캡처
사진=MBN '뜨겁게 안녕' 캡처

'결혼 5년차 부부' 배우 민지영과 쇼호스트 김형균이 협의이혼을 하려고 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14일 방송된 MBN '뜨겁게 안녕'에는 민지형·김형균 부부가 출연해 하이-바이 박스에 넣을 물건으로 협의 이혼서를 들고 나왔다. 방송에서 최초 공개된 두 사람의 혐의 이혼서에는 남편 김형균, 아내 김민정(민지영 본명)이 쓰여 있었다.

민지영은 "늦은 나이에 만나서 각자의 개성이 너무 뚜렷했다. 남편은 내가 원하는 게 있어도 본인이 싫으면 안 한다. 결혼하고 본인이 원하는 건 다 하는데 내가 원하는 건 한 번도 해본 적 없다. 5년 동안 정말 참고 살았다"고 말했다.

이에 김형균은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아이 없어도 둘만 행복을 찾자 하고 시작했는데 허니문 베이비가 생겼다"라며 "'포문'이라는 태명을 짓고 서로 엄마, 아빠라 불렀을 정도로 행복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산부인과 검진 중 아이의 심장이 뛰지 않는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고 이를 받아 들일 수 없던 민지영은 8주가 넘어 염증 반응이 오고 나서야 엄마 손에 이끌려 수술하게 됐다.

민지영은 "허니문 베이비를 유산하고 두 번째 임신하기까지 1년 반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 시간 동안 일 끝나고 한 번도 사람들과 어울리지를 못했다. 임신에 집착했다"며 "남녀가 사랑해서 결혼하면 부부 관계가 행복하고 설레야 하는데 아이를 가지려고 하니까 부부관계가 형벌처럼 느껴지더라. 일상생활이 불가능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두 번째 아이도 '자궁외임신'이 돼 민지영은 유산의 아픔을 또 한 번 겪어야 했다. 민지영은 "6개월 동안 산후풍이 왔다. 온몸의 뼈마디가 부서질 것처럼 아프더라. 그때부터 우리가 힘들어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설상가상으로 그 사이 반려견이 세상을 떠났고 얼마 후 민지영은 갑상선암 판정까지 받았다.

민지영이 힘들어하는 과정에서 남편도 지쳐갔고, 갑상선암 수술 전날 팬들과 라이브를 하며 응원받던 민지영은 "남편보다 낫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오해가 생기며 대중들은 남편에게 악플을 쏟아냈고, 이에 힘들어하던 남편 김형균은 민지영이 수술하는 날 함께 가지 않았다.

민지영은 눈물을 흘리며 "남편이 더 젊고 건강한 여자랑 만나 결혼했다면"이라고 자책하면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은 결혼 후 5년이었다"라고 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이혼을 결심한 민지영과 달리 김형균은 반대했다고. 김형균은 "이혼하기 싫었다. 어쩔 수 없이 협의이혼서에 사인하니 아내가 안아주더라"라고 말했다. 민지영은 "이혼하고 싶었던 이유는 우리의 미래가 너무 무서웠다. 남편의 얼굴이 잿빛으로 변했다. 나랑 같이 살다가 이 사람은 죽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두 번의 유산과 암 판정 등 여러 가지 악재가 한꺼 번에 겹치며 결혼생활이 버거워진 민지영과 김형균은 결국 서로의 앞날을 위해 협의이혼 신청서에 사인을 하고 접수를 앞두고 있었지만 지난 8월 갑작스럽게 함께 오토바이 사고를 당하면서 서로를 향한 사랑이 변함없음을 깨닫게 돼 이혼 서류 접수를 미루게 됐다.

김형균은 "우리 결혼식 영상을 봤는데 정말 부끄러웠다. 아내를 지켜주는 든든한 남편이 되기로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하나도 지키지 못했다. 한 번 더 기회를 준다면 모든 실수를 만회하고 평생토록 옆에서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남편이 되고 싶다. 나와 함께 다시 신혼여행을 가주기로 해서 고맙고 사랑한다"며 2번째 프러포즈했다.

민지영은 '하이바이 룸'에서 나온 뒤 꽃다발을 들고 무릎 꿇은 남편의 손을 따듯하게 잡았고, 두 사람은 '협의이혼 신청서'를 불에 태웠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