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3분기 매출 작년 동기 대비 30.6%↑...세븐틴·뉴진스 활약 돋보여
하이브, 3분기 매출 작년 동기 대비 30.6%↑...세븐틴·뉴진스 활약 돋보여
  • 승인 2022.11.03 13: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어도어
사진=어도어

하이브가 3일, 올해 3분기 매출이 4천45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0.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하이브의 역대 3분기 매출 가운데 최대치다.

세븐틴, 엔하이픈, 뉴진스, 방탄소년단(BTS) 제이홉 등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앨범 발매, 오프라인 공연 매출과 함께 굿즈 판매, 게임에 이르기까지 간접 참여형 매출이 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앨범 매출이 1천292억원으로 직접 참여형 매출(2062억원)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공연 관련 매출은 지난해 3분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무했으나, 올해 3분기에는 472억원을 기록했다.

광고, 출연료, 매니지먼트 매출은 298억원으로 11.7% 감소했고, MD(굿즈 상품)·라이선싱, 콘텐츠, 팬클럽 매출 등을 아우른 간접 참여형 매출은 2천393억원으로 34.7% 증가했다.

이경준 하이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요 아티스트의 월드투어가 재개돼 직접 참여형 매출도 늘었지만, 게임 등 간접 참여형 매출은 더욱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3분기 세븐틴(리패키지 음반)과 엔하이픈이 밀리언셀러를 기록하고, 신예 뉴진스가 58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킨 점도 매출 상승을 견인한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뉴진스는 앨범 외에도 패션과 뷰티 등 다양한 업체의 러브콜을 받고 있어 성장이 기대된다"며 "공연 부문에서는 세븐틴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월드투어가 반영됐다. 이들은 대부분 공연이 전석 매진을 기록해 내년에는 더욱 큰 공연장에서 더 많은 관중을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순이익은 949억원으로 90.9%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606억원으로 작년 대비 7.6% 감소했다.

하이브는 이에 대해 신인 데뷔 등에 따른 비용 선반영으로 매출총이익(매출-매출원가)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CFO는 "지난 7월 방영된 일본 현지 신인 앤팀(&TEAM)의 오디션 방송 제작 원가가 반영됐다. 12월 데뷔를 앞두고 비용이 선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투모로바이투게더와 엔하이픈 같은 아티스트의 첫 콘서트로 원가율이 상승했다"며 "이들의 북미 투어는 데뷔 후 처음이라 공연장 크기를 보수적으로 계획하면서 좌석 규모가 크지 않아 수익 역시 제한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신규 아티스트의 데뷔 관련 비용은 아티스트들이 성장함에 따라 수익으로 환원될 잠재력이 큰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하이브는 올해 투어를 진행하며 팬들의 큰 수요를 확인한 만큼, 내년 오프라인 공연은 회차 당 관객 수를 2배 이상 늘려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는 다양한 기능을 더한 구독형 서비스를 도입하는 한편, '인더섬' 등 게임 라인업 확대, 인공지능(AI) 기반의 음성 기술을 활용한 '수퍼톤'(Supertone) 서비스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4분기에도 수익선이 우상향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하이브는 "멀티 레이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방탄소년단 군 입대로 인한 단체 활동 공백에 대한 대안이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하이브 산하 9개의 독립 레이블을 통해 활동 중인 가수들은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뉴진스, 지코, 프로미스나인 등이 있다.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 해외 팝스타 라인업도 갖추고 있고, 올 4분기 중에는 일본 현지에서 '앤팀(&TEAM)'이 데뷔한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