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 오지환, '이태원 참사' 모녀 팬 빈소 찾아…남편 "아내가 정말 좋아했다" 오열
야구선수 오지환, '이태원 참사' 모녀 팬 빈소 찾아…남편 "아내가 정말 좋아했다" 오열
  • 승인 2022.11.02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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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지환 아내 김영은 SNS
사진=오지환 아내 김영은 SNS

프로야구선수 오지환(LG 트윈스)이 이태원 참사로 숨진 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지난 1일 오지환 아내 김영은 씨는 자신의 SNS에 오지환이 이태원 참사로 사망한 여성 A 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김 씨는 지난달 31일 A 씨의 지인으로부터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받았다. 해당 DM에는 'A 씨가 핼러윈을 맞아 딸과 함께 이태원을 찾았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고, A 씨가 생전 많이 좋아했던 오지환 선수가 기도해주면 많이 좋아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고 한다. 

김영은 씨는 '남편이 보여준 A 씨의 사진을 보고 알아봤다. 마음이 먹먹해 남편과 함께 잠을 이루지 못했다. 아침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내려주고 장례식장에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A 씨 남편은 장례식장에서 오지환에게 "아내가 오지환 선수를 정말 좋아했다.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오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A 씨가 평소 경기장에서 오지환을 마주치면 사진을 찍으려고 '오지환 선수 사인해주세요'라는 말을 연습했다는 사연을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영은 씨는 '오지환 선수를 좋아해주셔서 감사했다. 따님과 하늘에서 평안하시길 기도드리겠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2일 오전 11시 기준 156명으로 집계됐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