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조주빈, '계곡 살인' 이은해에 옥중 편지한 이유? "진술 거부하라고 조언. 주제넘게 충고"
'N번방' 조주빈, '계곡 살인' 이은해에 옥중 편지한 이유? "진술 거부하라고 조언. 주제넘게 충고"
  • 승인 2022.10.28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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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생방송 '오늘 아침' 캡처

‘N번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27)이 ‘계곡 살인’ 사건으로 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은해(31)에게 편지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계곡 살인 사건을 수사 지휘한 당시 인천지검 차장검사였던 조재빈 변호사는 27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이은해 사건 수사 뒷이야기를 전했다.

조 변호사는 "이은해, 조현수가 처음에 인천구치소에 수감됐을 때 ‘N번방’ 주범인 조주빈이 이은해에게 편지를 보냈다”며 “검찰 수사에 협조하지 말고 진술을 거부하라는 취지의 조언이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깜짝 놀랐다. 아니 이 녀석이 이런 짓까지 하는 구나(생각했다)”라며 “얘네가 굉장히 유명해졌으니까, 자기가 그 전에 유명했던 사람으로서 주제넘게 충고한 게 아닌가”라고 추측했다.

조주빈은 성착취물 제작·유포 등의 혐의로 징역 4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으로, 추가 혐의가 밝혀져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또 조 변호사는 이은해가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고 공범인 조현수(30)가 징역 30년형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늦었지만 정의가 실현된 것 같다. 저희가 입증에 실패할 수 있다는 상황에서 6개월 넘게 최선을 다했는데, 오늘 제대로 된 판결이 선고돼 고맙고 바람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지법 형사합의15부(이규훈 부장판사)는 전날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살인과 살인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이은해에게 무기징역을, 조현수에게 징역 30년을 각각 선고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