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 "영화 '첫번째 아이' 촬영 당시 친동생 사망+아이 입원…연기 저절로 나와"
박하선 "영화 '첫번째 아이' 촬영 당시 친동생 사망+아이 입원…연기 저절로 나와"
  • 승인 2022.10.2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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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하선 SNS
사진=박하선 SNS

배우 박하선이 영화 '첫번째 아이'를 촬영할 당시 남동생을 잃은 고통을 털어놨다. 

박하선은 27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첫번째 아이' 시사회에서 2019년 발달장애를 앓던 남동생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을 때를 떠올렸다.

영화 '첫번째 아이'는 육아휴직 후 복직한 여성 정아(박하선)가 직장과 가정에서 겪는 딜레마를 그린 작품이다.

그는 "촬영 당시 친동생이 죽은 지 얼마 안된 상황이었다. 감독님이 '찍을 수 있겠느냐'고 물어보기도 했다"며 "오래 기다렸고 미룰 수 없어서 책임감을 갖고 촬영했다. '아침에 눈이 안 떠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힘들어서 저절로 연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자신 있었다. 편안하게 힘을 빼고 연기했다. 영화 찍을 때 우리 딸이 다쳐서 한 달 동안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병원을 오가며 촬영했다. 중환자실에 있을 때도 촬영을 하러 나와야 했어서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연기와 현실이 구분되지 않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하선은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다. 육아를 하면서 우울증도 겪어봤고 아이를 키우면서 돌봄 문제도 생각할 기회가 많았다. 이 영화는 하지 않으면 안 될 이야기라서 놓칠 수 없었다"고 애정을 보였다. 

이어 "요즘은 부부가 공동 육아를 하지만 엄마가 더 많이 챙겨야하는 부분이 있다. 아직도 엄마, 여자에게 주어지는 부담이 있는데 그런 지점이 많이 공감됐다"며 "평소 아이가 오전 9시에 유치원 갔다가 오후 5시에 오면 나머지 시간은 거의 함께 한다. 저녁이 자유롭지 못하고 거의 못 나간다고 보면 된다. 다행히 부모님이 많이 도와주지만 정 안 되면 옆집에 사는 박솔미 언니에게 맡긴 적도 있다"고 현실 육아를 하고 있는 엄마로서 공감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