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친형 횡령 혐의' 대질 조사 중 부친 폭행·폭언에 실신...119 후송
박수홍, '친형 횡령 혐의' 대질 조사 중 부친 폭행·폭언에 실신...119 후송
  • 승인 2022.10.0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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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 캡처
사진=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 캡처

방송인 박수홍(51)이 검찰 대질 조사를 받던 중 부친으로부터 폭행 피해를 당해 병원에 후송됐다.

엑스포츠뉴스에 따르면 박수홍은 4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서 횡령 혐의로 구속된 친형 박 모 씨와 대질 조사가 예정돼 있었고,이 자리에는 부친 박 모씨와 형수 이 모 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함께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홍 측 법률대리인 노종언 법무법인 에스 변호사는 박수홍을 부친이 여러 차례 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부친 박씨는 박수홍을 상대로 “흉기로 XX겠다”는 등의 협박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실에서 일어난 돌발적인 폭행 사태에 경찰과 119 구급차가 출동했고, 박수홍은 앰뷸런스 차량을 타고 인근 신촌 연세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부상의 정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조사 절차 및 조치 계획은 박수홍의 의식이 회복되는 대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노 변호사는 엑스포츠뉴스에 "박수홍 씨가 부친에게 폭행 피해를 입고 정신을 잃은 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친 박 씨는 박수홍을 보자마자 발 등으로 그를 가격했다"며 "'칼로 배XX를 XX버릴까'라는 폭언도 했다"고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이어 검사실에서 돌발적으로 벌어진 폭행 사태에 박수홍은 "'내가 평생을 아버지와 가족들을 먹여 살렸는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고 소리치다가 과호흡으로 실신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수홍은 친형 부부를 고액의 계약료 및 출연료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법원은 박수홍의 친형이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지난 13일 법정 구속했다.

박수홍은 친형 부부가 매니지먼트 법인에서 나온 수익을 분배하지 않고, 법인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횡령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4월 수사기관에 고소했다. 출연료 정산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박수홍은 처음에는 친형 부부가 30년간 86억 원 규모를 횡령했다고 했으나 최근 형수가 박수홍의 개인 통장에서 매일 800만 원씩 무단 인출한 정황도 확인하면서 횡령 규모가 116억 원으로 늘었다. 박수홍의 친형 측은 "횡령은 오해"라며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검찰은 친형 부부의 권유에 따른 박수홍의 생명 보험 가입 내역과 관련한 의혹 수사에도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