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다방 종업원 살인, 용의자 천명? DNA와 검은 점퍼
‘꼬꼬무’ 다방 종업원 살인, 용의자 천명? DNA와 검은 점퍼
  • 승인 2022.09.29 20: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SBS

29일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는 0.001%의 확률에서 용의자를 찾아야 했던 그날의 이야기를 장트리오(장도연X장성규X장현성))의 이야기를 통해 들려준다.

2007년 4월 15일, 한가로운 일요일 아침, 단골 다방으로 모닝커피를 마시러 가던 한 남자가 끔찍한 광경을 목격한다. 다방 앞 길가에 종업원 최 씨가 피범벅이 되어 쓰러져 있었던 것이다. 자세히 보니 배에 칼을 찔려 탈장까지 된 상태였다. 곧바로 출동한 구급차에 최 씨가 실려 가고 대덕경찰서 형사 전원이 다방으로 출동했다.

휴일에 호출을 받고 다급하게 출동한 김연수 형사는 현장을 보자마자 큰 사건임을 직감했다. 다방 앞부터 계단으로 이어지는 길목은 물론 바닥과 소파, 전화기, 수건, 싱크대 할 것 없이 핏자국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비릿한 피 냄새를 따라 들어간 화장실에서는 고무장갑을 낀 채 바닥에 엎드려 있는 또 다른 여성이 발견됐다. 다방에서 일하는 또 다른 여성 윤 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일요일 아침, 영업도 하기 전에 다방을 찾아와 종업원들을 공격한 범인은 누구일지 알아본다.

사진=SBS
사진=SBS

곧바로 폴리스 라인이 쳐지고, 과학수사대가 출동했다. 다방 안에 있던 담배꽁초와 머리카락, 혈흔은 물론 의경 150명을 동원해 반경 1.5km 주변에서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모든 증거물을 수집했다. 이렇게 모인 증거물은 총 100여 점으로 이는 곧바로 국과수로 보내진다.

한편 수사팀은 피해자의 지인부터 다방에 자주 오는 단골손님 등 주변인은 물론 동종 전과가 있는 사람부터 근처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람들까지 천 명이 넘는 용의자에 대한 수사를 펼쳤다.

별다른 진전 없이 시간만 흐르던 그때, 국과수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경찰이 수거한 증거물 속에서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남성의 DNA를 찾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 DNA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 없다는 것! 범인을 찾기 위해선 DNA의 주인을 찾아야만 한다.

막막한 상황에서 조심스럽게 의견을 꺼낸 건 국과수의 조남수 연구원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논문을 내밀며 깜짝 놀랄 만한 DNA 수사를 제안한다. K-과학수사 역사상 한 번도 시도한 적이 없는 이 수사기법은 무엇이고 조심스럽게 시도한 과학수사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 반드시 잡는다. 집요하게 파고드는 꼬꼬무 마흔일곱 번째 이야기 '0.001% 확률게임, DNA와 검은 점퍼' 편은 9월 29일 목요일 밤 10시 30분에 공개된다.

[뉴스인사이드 김혜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