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연 "'빅마우스' 찍으며 많이 힐링. 공부보다 연기 어려워"
옥자연 "'빅마우스' 찍으며 많이 힐링. 공부보다 연기 어려워"
  • 승인 2022.09.2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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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춘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청춘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옥자연이 연기를 하면서 느꼈던 부담감과 '서울대 출신 배우'라는 타이틀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옥자연은 최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에서 구천병원의 병원장이자 구천시장 최도하(김주헌 분)의 아내 현주희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옥자연은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진행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실제로 현주희 캐릭터와 비슷한 면이 있냐"는 물음에 "저도 남들이 보기에는 차가워 보이는데, 사실 정도 엄청 많다. 유리 멘탈에 헛똑똑이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사랑'에 대한 질문에는 "한 번 만나면 오래 사귀는 편인 것 같다. 예전에는 연애를 할 때 헌신적이었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개별의 인생이니까. '안 맞으면 안 맞는 거지' 이렇게 생각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연기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는 tvN '마인' 촬영 당시를 꼽았다. 옥자연은 "처음으로 주목을 많이 받았다. 기대를 충족시켜야 된다는 부담이 있었고, 스스로를 많이 괴롭혔던 시기였다"며 카메라 공포증까지 생겼다고 고백했다.

옥자연은 "하지만 '빅마우스'를 찍으면서 많이 힐링이 됐다. 또 요즘 tvN '슈룹'을 찍는 중인데 너무 재밌다"면서 "예전에 느꼈던 연기의 재미를 지금 찾고 있는 것 같다. 너무 잘해야겠다고 생각하면 힘든 것 같다"고 속내를 풀어냈다.

완벽주의를 내려 놓으려고 많이 노력한다는 옥자연은 "못하고 나면 며칠 동안 괴로워하고 스트레스 받고 몸이 경직됐는데 이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했다.

옥자연은 서울대학교 미학과 출신 엘리트 배우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옥자연은 "공부는 정답이 있고, 원하는 점수치가 있어서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연기는 점수도 없는데, 내가 못했다는 생각이 들면 스스로에게 주는 점수가 계속 낮아지더라. 그게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대 출신 배우' 타이틀이 원래 엄청 부담스러웠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내가 똑똑하지 않을 것 같아서"라며 "다른 사람들은 몇 개 국어를 하는데, 저는 영어 듣기 평가 할 정도로만 한다. 그런데 지금은 별 생각이 없다. 졸업한 지도 꽤 됐다"고 웃어 보였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