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 서하얀, 임창정과 부부상담서 눈물 "부모님 이혼 상처…아이들 '엄마'이고파"
'동상이몽2' 서하얀, 임창정과 부부상담서 눈물 "부모님 이혼 상처…아이들 '엄마'이고파"
  • 승인 2022.09.19 23: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캡처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캡처

임창정-서하얀 부부가 부부 상담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19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부부상담을 하러 간 임창정 서하얀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부부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노규식 박사를 만나러 갔다. 패널들은 노 박사의 등장에 "왜 저 분을 만나러 간 거지?"라고 의아해했다.

노규식 박사는 이들에게 "어떤 부부도 완벽한 부부는 없고 어떤 의사소통도 완벽할 수 없다"며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게 이 시간의 목적이다. 두 분은 왜 이 곳을 찾으셨냐"고 물었다.

며칠 전 두 사람은 임창정이 내놓는 첫 걸그룹 미미로즈의 뮤비 촬영날 사소한 것부터 의견 차이를 보였고 급기야 언성을 높였다. 서하얀은 회사가 정한 플랜대로 움직이기보다 즉흥적인 남편을 보며 "그냥 자랑이 하고 싶구나"고 감정을 폭발했다.

임창정의 얼굴에서는 웃음기가 사라졌다. 그는 "내가 그래도 어느 정도 생각이 있어서 의견을 조율하고 하는데 가끔 당신은 날 어디다 내놓은 어린애 취급을 한다. 너무 애 취급을 하고 참견이 많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하얀은 "내가 그 의도가 아닌 건 알지?"라며 급히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럼에도 두 사람의 의견 차는 좁혀지지 않고 결국 노박사를 만나러 왔다. 

노 박사는 부부의 이야기를 들은 뒤 서하얀부터 개별 상담을 시작했다. 그는 서하얀에게 "전반적으로 결혼 만족도도 높고 괜찮다"며 "문제가 있다는 건 아니지만 답답하다 느낄 때는 언제인가"라고 물었다.

서하얀은 "방금 표현했던 문제들에 대해서 그런 의도가 아닌데 말투가 센 편도 아니고 조심스럽게 말했다는 생각이 드는데 남편의 언성이 높아지니까 그 소음에도 놀라는 거 같다. 놀라서 눈물이 나거나 하려던 말도 들어가거나 안 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원래 성격을 묻자 "원래 이랬던 거 같다. 내향적이고 싫은 티를 못 낸다"며 "학생 때 말 한마디 할 때도 떨리고 단상 위에 오를 때 얼굴이 빨개져서 하려고 했던 것도 잘못했다"고 설명했다.

자꾸 위축됐던 이유가 있었냐고 묻는 말에 "큰일은 없었는데 완벽하지 못한 것에 대한 자존감이었다. 우리 부모님과 가정은 이래야 하고 나는 이만큼 해야 하는데 완벽하지 못하니까 자존감과 우울함에서 오는 게 있었던 거 같다"며 중학교 시절 부모님 이혼으로 받은 상처를 드러냈다.

그는 당시 감정에 대해 "엄마가 너무 고생한다, 빨리 성공해야지. 그걸로 흠이 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사실 살아보니 다른 사람들도 사는 게 똑같은데 그때는 나만 왜 이런지 의문을 가지며 갇혀 지냈다"고 털어놨다.

새로 가족이 된 세 아들을 키우며 힘든 점은 없었냐는 말에 "되려 애들이 행동할 때마다 제 유년 시절과 비교했다. 애들 기특하다. 내가 참 어렸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다른 건 괜찮은데 최근 둘째 준성이가 유학을 가게 돼서 서류를 많이 떼러 다녔다. 원래는 준성이와 함께 떼거나 남편과 해야 하는데 다들 바빠 혼자서 떼다가 한계에 부딪히는 부분이, 법정 대리인에서 막혔다. 친모가 아니니까 그런 부분에서 힘들었다"고 또 울컥했다. 

그는 "당연히 인정해야하는 부분이지만 그런 상황에 부딪힐 때마다 자괴감이 들었다"며 "별일이 아니라 남편한테는 말하지 못했다. 나는 준성이 보호자로서 충분할 줄 알았는데 마음속에서는 엄마의 자리가 컸던 거다. 이성과 현실의 괴리감을 느끼면서 감정이 북받쳤다"고 말했다. 

이후 임창정까지 만난 노 박사는 다시 부부를 마주했다. 그는 "서하얀 씨는 갈등을 싫어하는 유형이다. 자아가 센 편은 아니다. 불안도가 높다. 그래서 매사에 걱정이 앞서는 것이다. 사실 마음 속에는 화가 많은데 그 화를 강하게 통제하는 스타일이다. 이런 분들은 본인이 힘들고 답답해진다. 속으로 화가 쌓이고 있기 때문에 눈물이 많아진다. 용기내서 화를 낼 수 있도록 남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임창정에 대해서는 "자아 강도가 세다. 경쟁심과 즉흥성이 강하다. 그래서 굉장히 예민해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불리할 때는 자신을 방어하면서 초점을 흐리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아내는 감정 표현을 하는 것 자체가 용기가 필요한 스타일이다. 지금 임창정 씨에게 가장 중요한 건 아내의 말을 경청하는거다. 그래야 아내가 얘기를 털어놓을 수 있다. 안 그러면 아내가 (감정이) 말라버릴 수도 있다. 남편이 유일한 버팀목이니까 사소한 대화부터 조금 더 아내의 말에 집중하고 경청하라"고 조언했다. 

임창정은 상담을 듣고 "다 내 태도가 99% 잘못됐다고 생각했다. 내가 고쳐야겠다"고 말했고, 서하얀도 "내가 문제"라며 잘못을 자신에게 돌렸다. 노 박사는 "부부는 서로 남탓을 많이 하는데 두 분은 내 잘못이라고 말한다. 긍정적이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