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도 위치 횟집, 9만원 회 ‘바가지요금’ 논란에…“포장 금액 전부 환불해 드리고 싶다”
월미도 위치 횟집, 9만원 회 ‘바가지요금’ 논란에…“포장 금액 전부 환불해 드리고 싶다”
  • 승인 2022.09.1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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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배드림 제공
사진=보배드림 제공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월미도의 한 횟집에서 9만원에 판매한 회 세트가 ‘바가지요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4일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13일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는 “월미도에 있는 OO 횟집 스페셜 회 소(小)자 9만원 포장 당한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추석 연휴였던 11일 가족과 월미도에 놀러간 A씨는 월미도에 위치한 B횟집을 방문해 9만 원 짜리 회 세트를 구매했다.

공개된 사진만 보면 구성은 단촐 했다.

스티로폼 포장 용기 안에 상추가 깔려있었고 그 위에 회 몇 점이 올라가 있는 것.

적은 양에 화가 난 A씨는 “식당에 두 차례 전화했는데 바쁘다고 끊어버렸다. 밤에 재차 전화해 회 한 팩이 9만 원 짜리 맞는지 몇 번을 물어봤는데 맞다고 했다”고 말했다.

A씨는 횟집 측에 “회 세트 사진을 올리면 5000명 이상이 볼 것”이라고 말했고, 횟집 측은 “만 명이 봐도 상관없다”며 응대했다고 한다.

이후 해당 글 밑에는 “저게 9만원이라니”, “장난하나”, “아무리 관광지라고 해도 이건 아니지 않냐” 등 800여개의 비판 댓글이 달렸다.

논란이 커지자 횟집 사장의 아들이라고 밝힌 네티즌 C씨는 A씨에게 사과 쪽지를 보내기도 했다.

쪽지에서 C씨는 “부모님께서 장사를 오래 하셨지만 월미도 특성상 포장 문화가 발달되지 않아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 사과의 의미에서 포장 금액을 전부 환불해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또 이후 횟집 측은 자필 사과문을 온라인에 공개하기도 했다.

횟집 측은 “변명의 여지없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포장 판매를 하지 않겠다. 항상 손님에게 친절하게 응대할 수 있도록 경영방침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익을 위한 제보인 만큼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더욱 발전하고 나은 서비스로 운영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