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에미상 남우주연상' 수상 "혼자 기뻐할 수 있는 상이 아냐...아시아인들 함께"
이정재 '에미상 남우주연상' 수상 "혼자 기뻐할 수 있는 상이 아냐...아시아인들 함께"
  • 승인 2022.09.1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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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캡처

배우 이정재가 아시아인 최초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소감과 함께 비하인드를 전했다.

14일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 유튜브 채널에 '이정재, 에미상 남우주연상 수상 소감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에미상 수상 소감'에 대해 이정재는 "소감이 굉장히 복잡하다. 단순하게 기쁘다고만 말씀드릴 수는 없고, 영어로 하지 않은 작품을 이렇게 미국 본토에서 가장 큰 시상식에서 타게 된 거라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혹은 앞으로 어떻게 동료들과 함께 일을 해야 할까 굉장히 복잡하다"고 전했다.

'아시아 배우 최초 수상' 타이틀에 대해선 "그것도 역시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다. '아시아인으로서, 메인 캐릭터로 상을 받은 것이 참 오래 걸렸구나' 라는 생각에 그리 가볍지만은 않은 것 같다"면서 "그래서 지금 미국에 있다 보면, 한국 분들도 굉장히 기뻐하시지만, 다른 아시아 분들도 함께 기뻐하고 계신다. 제가 지금 받는 이 상이 저 그냥 저 개인 혼자 기뻐할 수 있는 상이 아니구나 라는 걸 또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징어 게임'의 의미에 대해 이정재는 "개인적으로 제가 그동안 여러가지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도전하고, 시도해왔던 모든 캐릭터들이 조금씩 다 성기훈 캐릭터 안에 들어가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지금 생각하면, 예전에 제가 실험적으로 해왔던 캐릭터, 혹은 저만 혼자만 좋아서 했던 캐릭터, 혹은 관객 분들이 좋아하실 거라 생각했던 캐릭터를 다 조금씩 모아서 했던 것으로 저는 알고 있지만"이라며 "또 관객분들은 '오징어 게임'에서 이정재, 성기훈이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기억해주실지는 관객 분들이 생각해주셔야 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시상식 후 계획'에 대해선 "일단은 빨리 자야 한다. 내일 아침부터 인터뷰가 있어, 스태프 분들과 간단하게 한 잔 하고 빨리 자야죠!"라고 단호했다. 

끝으로 그는 "오징어 게임과 성기훈을 사랑해주신 전세계 팬 여러분 너무 감사드린다. 이 상의 기쁨은 모두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에서 이정재가 남우주연상, 황동혁 감독이 감독상, 이유미가 게스트 상 등을 수상하며 '오징어 게임'이 총 6관왕에 올랐다.

[뉴스인사이드 김은혜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