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시가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날’(Squid Game Day)을 제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7일(현지시각) 한국계 존 리 시의원은 지난주 LA 시의회가 매년 9월 17일을 ‘오징어 게임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는 결의안을 지난 주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 결의안은 리 의원이 발의했다. ‘오징어 게임’이 미국에 한국 문화와 전통을 알리고,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아시아·태평양의 목소리를 높인 성과를 기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정 드라마에 대해 기념일을 정하는 건 미국에서도 매우 이례적이다.

존 리 의원 측은 “특정 드라마를 주제로 공적인 기념일을 정하는 것은 미국에서도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결의안은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작인 ‘오징어 게임’이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미국배우조합(SAG)상을 받고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 작품상 후보 등에 오르는 등 “‘오징어 게임’이 역사를 만들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또 “서구권 시청자들이 자막 때문에 해외 드라마에 대해 갖고 있던 장벽을 ‘오징어 게임’이 깨트렸다”고도 평가했다.

LA시는 ‘오징어 게임’의 날 제정을 기념해 오는 9일 시청 앞에서 별도 선언식 행사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에릭 가세티 LA 시장과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 배우 이정재, 제작사 싸이런픽쳐스의 김지연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