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헌 개정안 부결, 이재명 지도부 견제 심리 작용?
민주당 당헌 개정안 부결, 이재명 지도부 견제 심리 작용?
  • 승인 2022.08.25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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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뉴스 캡처
사진=채널A 뉴스 캡처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전원투표 우선',·'기소시 직무정지' 관련 당헌 개정안이 중앙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24일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통상 전당대회에 상정할 안건을 추인하는 절차인 중앙위 투표에서 당헌 개정안이 부결되면서 당대표 선출이 유력한 이재명 후보와 친명계의 독주에 급제동이 걸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재명 당 대표에 친명 최고위원으로 구성되는 이재명 지도부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동한 셈이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당헌 개정안을 투표에 부쳤지만, 개정안은 재석 566명 중 찬성 268명(47.35%)으로 재적 과반 정족수(283명)를 불과 15표차로 넘기지 못하고 부결됐다.

당헌 개정안은 '권리당원 전원투표'를 전당대회에 우선하는 최고의결 요건으로 명시하는 것과, 당헌 80조 '기소시 자동 직무정지' 적용 예외를 판단하는 주체를 윤리심판원에서 당무위원회로 바꾸는 게 골자다.

부결된 당헌 개정안을 놓고 그간 민주당 내에선 친명계와 비명계간 극한 갈등이 이어져온 바 있다.

중앙위 결과는 결국 '친명 지도부' 출범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이 후보에게 유리한 당헌 개정안을 밀어붙이는 데 대한 민주당 내 반감과 견제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