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구교환, 공부굴레에 갇힌 아이들 위한 '어린이 해방관'으로 해피엔딩
'우영우' 구교환, 공부굴레에 갇힌 아이들 위한 '어린이 해방관'으로 해피엔딩
  • 승인 2022.07.27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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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방송캡처
사진=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방송캡처

구교환이 어린이 해방군으로 변신했다. 

27일 방송된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는 우영우(박은빈)가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 방구뿡(구교환)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구뽕은 학원으로 가는 아이들에게 "어린이 해방군이 되면 너무 재미있어서 내장이 흐느낄 정도로 논다"며 "어린이 해방군이 되기 싫으면 학원 버스에서 내리면 된다. 엄마에게는 이야기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12명의 아이들은 방구뽕과 야산에서 4시간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결국 미성년자 약취 유인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우영우는 피의자 방구뽕과 만났다. 방구뽕은 "아이들은 내 이름 들으면 웃는다. 우영우라는 이름에 비할 수 없다"며 "어린이는 웃고 어른은 화내는 이름을 갖고 그 이름에 걸맞게 살려고 하는 게 내가 하는 혁명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의자 인증 심문에 "2년 전에 개명했고 내 직업은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이라고 말했다. 우영우는 "무직"이라고 하라고 했지만 방구뿡은 "무직이나 미상이라고 적지 말아달라. 내 직업은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이다"고 고집했다. 

우영우는 방구뿡의 진짜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그가 납치한 아이들을 찾아갔다. 아이들은 방구뿡이라는 이름만으로 환하게 웃었다. 그도 그럴것이 방구뿡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무진학원은 '자물쇠반'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이들을 밤 10시까지 먹지도, 쉬지도 못하게 했다. 화장실을 갈 때도 허락을 받아야했고, 화장실을 2번 가면 공부할 자세가 되어있지 않다며 집으로 돌려보내기도 했다. 이러한 현실을 알고 있는 방구뿡은 아이들은 놀아야한다며 범죄를 저지른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안 우영우는 아들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방구뿡의 어머니에게 "아들이 무슨 얘기를 하려고 하는지 마음을 열고 들어봐라. 아이들은 방구뿡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웃는다. 방구뿡 씨의 의도를 이해하는 건 아이들뿐이다. 그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 어른들이다"고 말했다.

이후 법정에서도 방구뿡의 감형을 위해 변호하기보다 그의 사상을 존중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는 "방구뿡 씨는 망상증을 가진 환자가 아니다"며 무진학원에 갇혀있는 아이들의 상황을 전하고는, 오히려 방구뿡에게 "반성하지 않는다. 다시 이런 일을 벌일 수 있다"는 발언을 이끌어냈다. 감형은커녕 형량이 더 늘어날 상황에 처한 것이다. 그럼에도 방구뿡은 우영우의 변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권민우(주종혁)는 우영우의 돌발행동에 정명석(강기영)에게 "패널티를 줘야하는 거 아니냐"며 따졌다. 정명석은 "주의를 주겠다. 그런데 지난번에도 무단결근했다고 패널티를 줘야한다고 하지 않았나. 그래서 게시판에 그런 글을 썼나. 문제가 있으면 서로 얘기를 해서 풀어야지. 난 그런 식으로 일하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후 변호단과 마주한 방구뿡은 "아이들을 최종 선고날에 법원으로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우영우, 권민우, 정명석 변호사는 아이들의 부모를 찾아 "우리가 다 서울대를 나왔다. 법정 경험이 아이들에게 동기부여를 줄 수 있다"는 감언이설로 아이들을 데리고 법정으로 향했다. 

방구뿡은 최후 진술에서 아이들을 향해 어린이 해방군 구호를 외치게 했다. 그는 재판부의 만류에도 "하나, 지금 당장 아이들은 놀아야한다. 둘, 지금 당장 아이들은 건강해야한다. 셋, 지금 당장 아이들은 행복해야한다. 어린이의 미래를 위한다는 학교와 학원, 그리고 부모의 간교한 주문을 물리치고 나 어린이 해방관 방구뿡은 지금 당장 행복한 어린이를 위해 노래한다"고 아이들과 함께 "놀자"며 소리를 질렀다. 

비록 교도소에 가는 걸 막을 순 없었지만 아이들은 방구뿡과 함께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