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올림픽' 갈갈이 이승환 "매출 300억↑…동업자 횡령으로 부도→우울증"
'근황올림픽' 갈갈이 이승환 "매출 300억↑…동업자 횡령으로 부도→우울증"
  • 승인 2022.07.25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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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채널 '근황올림픽' 영상캡처
사진=유튜브채널 '근황올림픽' 영상캡처

'갈갈이 패밀리' 출신 개그맨 이승환이 사업가로 거듭난 근황을 전했다.

25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이승환을 만나다. 카페·화장품 사업 초대박... 개콘 개그맨 최근 다시 일어선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이승환은 '개그콘서트' 갈갈이삼형제의 느끼남으로 활동했던 것에 대해 "게임도 나왔다. 갈갈이 삼형제 PC 게임도 있었다. 제 캐릭터는 한 번 밖에 못 쓴다. 저를 쓰면 게임 속이 노랗게 변했다"고 했다.

이어 "내가 인기가 있는지 확인하는 법은 나이트클럽 웨이터 닉네임에 '느끼남'이 있으면 됐다. 피자 광고는 저희가 다 했다. 고3 수험생들은 제게 '재수없어' 한 번만 해달라고 했다. 심지어는 끼남이의 엿까지 나왔다"고 당시 인기를 회상했다.

이어 "행사를 한 번 하면 1000만 원에서 2000만 원이었다. 20년 전에 그랬다. 무명 개그맨 시절 제 연봉이 700만 원이라서 한 달에 40~50만 원을 받았다. 월세가 20만 원이라서 거의 생활을 못할 정도였다. 갈갈이 활동 전에는 3시간 동안 사회 보는 게 10만 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갈갈이 활동 후에는 3분 사회 보는데 500만 원을 주더라. 밤 업소를 하루에 5개씩 했다. 어떤 여성분은 갑자기 무대에 올라오셔서 뽀뽀를 하시기도 했다. 너무 상처 받았다. 그만큼 저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개그맨을 그만두고 사업하게 된 이유로 "옥동자처럼, 박준형처럼 신이 내려준 외모였다. 4년 정도 같이 활동했는데 여기서 더하면 무대 서있을 때의 짜릿함과 중독을 벗어나지 못할 것 같았다. 사업이 힘들 때 박준형이 다시 개그하자고 했다. 그러나 여기서 그만두면 우리 후배들에게 앞을 열어주지 못하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벌집삼겹살로 그야말로 '대박'을 냈다. 이승환은 "싸고 맛있는 이미지였다. 2004년부터 3년 동안 99개 밖에 안 됐던 매장이 2007년 한 해에만 200개가 생겼다. 벌집삼겹살만 한 건 아니다. 9개 브랜드, 매장 다 합치면 600개 정도 됐다. 당시 공장 유통하는 매출이 300억 이상이었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나 동업자가 자금을 횡령해 부도가 났다. 그는 "그것도 내 선택이다. 오너가 같이 했던 형을 몰라본 거다. 횡령한 건, 더 이상 회사가 비전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수십억 원이다. 법원이 직권 폐업시켰다. 사업이 망해서 빨간 딱지가 붙었다. 집, 차 모든 게 경매로 넘어갔다. 내 앞으로 통장을 만들 수도 없었고, 체크카드도 못 썼다. 수면 장애, 우울증, 식욕 장애를 겪었다. 극복한 지도 얼마 안 됐다. 사람들을 피하는 방법을 생각했는데, 한강 다리 밑이 정말 평화롭더라. 순간 욱했던 적도 있다"고 힘들었던 상황을 떠올렸다.

이승환을 일으켜 세워준 건 지인들이었다. 그는 "생각지도 않게 도움을 받았다. 아는 형님이 3000만 원을 갖고 오셨다. 흔쾌히 투자해주셨다"며 "현재 동대문에서 카페를 운영한다. 인원 제한이 풀린 이후 폭발적으로 오셨다. 지난 달에 만든 세럼이 '대한민국 브랜드K' 상도 받았다. 지금도 제가 개그맨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있다. 고객, 바이어를 만날 때도 유쾌하게 해드리려고 한다"고 사업 성공 비결을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ㄱ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