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서예지 한맺힌 복수극 마침표...박병은 사망-유선 정신병동行
'이브' 서예지 한맺힌 복수극 마침표...박병은 사망-유선 정신병동行
  • 승인 2022.07.2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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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송캡처

'이브' 마지막까지 심장쫄깃한 파격 전개 속, 서예지의 한 맺힌 복수극이 막을 내렸다. 

21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이브'에는 친부모와 가짜 모친까지 살해한 이들을 향한 라엘(서예지)의 인생을 건 복수의 결말이 담기며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마지막회인 16회 시청률이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6%, 최고 5.6%,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5%, 최고 5.3%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통합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 라엘과 윤겸(박병은)이 사랑을 재확인한 순간, 소라(유선)와 김정철(정해균)은 라엘을 살해하고자 움직이기 시작했다. 김정철은 윤겸의 눈을 피해 라엘을 공격했지만, 결국 윤겸에 의해 사망했다. 소라는 김정철의 계획이 실패하자 라엘을 납치, 경악스런 광기를 터트렸다.

이때 윤겸은 은평(이상엽)과 함께 라엘을 구한 뒤 지옥 같은 상황을 끝내고자 소라와 동반자살을 택해 충격을 안겼다. 윤겸은 즉사했고, 소라는 스스로 불행한 기억을 모두 지우는 중증 므두셀라증후군으로 정신병동에 입원했다. 

이어 한판로(전국환)는 딸 소라에 의해 자신이 만든 지하감옥에 갇혀 죽음을 맞이했다. 이윽고 비서 문도완(차지혁)의 증언으로 소라, 한판로, 김정철의 악행이 만천하에 알려졌고, 가족을 파멸시킨 이들을 향한 분노를 품은 채 13년간 설계해온 라엘의 복수는 끝이 났다.

이후 라엘은 마음의 분노를 모두 지운 부드러운 미소를 띤 채 윤겸과 함께 가기로 했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떠났다. 은평 또한 라엘을 만나기 위해 부에노스아이레스행을 택해 관심을 높였다. 

무엇보다 엔딩에서는 복수심에서 해방된 자유롭고 밝은 미래를 예상케 하는 해사한 미소로 윤겸이 남긴 반도네온을 연주하는 라엘의 모습에 이어,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의 결실을 맺은 듯 윤겸과 행복하게 탱고를 추는 라엘의 상상 속 모습이 담기며 여운을 남겼다.

특히 서예지, 박병은, 유선, 이상엽은 몰입도있는 열연으로 마지막까지 극을 이끌었다. 서예지는 가족을 몰살시킨 이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인생과 사랑을 모두 내던진 '이라엘' 역을 맡아 매 장면 분위기를 압도했다. 박병은은 라엘을 만난 후 사랑에 빠져 위험한 선택을 한 기업 LY의 최고 경영자 '강윤겸'으로 분해 사랑하는 여자의 복수 계획을 모두 알게 된 캐릭터의 복잡다단한 감정을 밀도 높은 내면 연기로 담아냈다.

유선은 완벽하고 화려한 겉모습 속에 정서적 불안과 남편에 대한 집착을 지닌 여자 '한소라' 역으로 하드캐리했다. 무엇보다 유선은 후반부로 갈수록 폭주하는 캐릭터의 광기를 몸을 사리지 않는 압도적인 연기로 소화해내 연일 소름을 유발했다. 이상엽은 라엘을 지키기 위해 복수에 동참하며 적극적인 조력을 펼친 대통령 비서실장 '서은평'으로 분해, 희생적 사랑과 차가운 카리스마의 냉온매력을 보였다.

결국, 마지막까지 심장 쫄깃한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긴장감을 선사, 라엘이 부모의 처참한 죽음 이후 인생을 걸고 설계한 복수극은 악인(惡人)들의 처참한 최후로 끝이 났다. 죽어서도 씻을수 없는 오명을 입은 윤겸, 소라, 한판로, 김정철의 최후를 통해 악인들의 인과응보 메시지를 전하며 막을 내렸다.

 

[뉴스인사이드 김은혜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