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의 스케치북' 오늘(22) 막방...거미 엔딩 무대 장식 "오래오래 기억되길"
'유희열의 스케치북' 오늘(22) 막방...거미 엔딩 무대 장식 "오래오래 기억되길"
  • 승인 2022.07.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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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오는 22일 방송 예정인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600회를 위해 폴킴X멜로망스, 10CMX헤이즈, 데이브레이크, 오마이걸 효정X승희, 김종국, 씨스타, 거미가 출연했다. 이번 600회 특집은 지난 시간의 뜨거웠던 순간을 추억하고, 라이브 음악 쇼의 진수를 보여주는 '우리들의 여름날'이라는 주제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2009년 4월 24일 첫 방송을 시작해 600회를 맞이한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지난 13년 3개월 동안, 양희은, 최백호와 같은 레전드급부터 대중에게 낯선 신인 아티스트까지 음악을 사랑하는 모두에게 꿈의 무대였다. 인디·록·발라드·댄스·힙합·국악·밴드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가리지 않았으며, 배우·개그맨·운동선수·셀럽 등 다채로운 출연자를 품었고, 시청자들에게 음악의 즐거움을 고스란히 전해왔다.

이날 녹화는 오랫동안 늦은 방송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과 사랑을 보내준 시청자를 위해 스케치북 제작진이 오래전부터 기획 준비한 특집이다. 스케치북은 프로그램 특성상 매주 화요일 사전 방청 신청을 받아 공개 녹화 형식으로 진행되는 음악 라이브 토크쇼로, 그동안 녹화장을 찾은 방청객 수는 대략 494,650명으로 확인됐다.

이에 제작진은 ‘이 공간을 찾아주신 관객들이 없었다면 스케치북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지난 13년동안의 동행에 감사함을 전했다. 오늘 하루만큼은 시청자 당신이 주인공이 되어 일상의 걱정과 근심 따윈 잊고 마음껏 즐거워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시작된 특집이다. 관객들은 드레스 코드로 모두 하얀색 의상을 입고 참여해 그 어느 때보다 한마음으로 녹화를 즐겼다는 후문이다. 제작진은 프로그램의 마지막까지 함께해 준 가족 같은 출연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스케치북 무대를 꿈꿔 온 수많은 뮤지션들 중 지난 2017년, 스케치북 '인디돌' 특집에 첫 출연 해 함께 호흡을 맞췄던 폴킴과 멜로망스가 5년 만에 다시 ‘폴로망스’라는 이름으로 뭉쳤다. 5년 전 선보였던 아이유의 ‘밤편지’와 '우리들의 여름날'이라는 주제에 맞춰 UN의 원곡을 재해석한 ‘파도’에서는 화려한(?) 잔망미 넘치는 댄스 퍼포먼스까지 선보이며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10CM와 헤이즈의 특별한 첫 컬래버 무대 ‘아로하’, 오마이걸 효정과 승희가 재해석한 엄정화의 ‘Festival’ 등 여름 캐럴 커버 무대와 대표 밴드 데이브레이크의 ‘좋다’, ‘HOT FRESH’, 오마이걸 효정과 승희가 랩 피처링으로 지원 사격에 나선 대상 가수 김종국의 댄스 메들리, 그리고 여름 하면 떠오르는 아이콘 ‘씨스타’가 함께했다. 해체 이후 5년만에 깜짝 등장으로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모습에 현장에서 뜨거운 환호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거미의 대표 발라드곡 ‘기억해줘요 내 모든 날과 그때를’을 선곡해 여름날, 여름밤과 어울리는 다채로운 무대를 펼쳐 보였다.

무엇보다 씨스타의 완전체 무대가 공개된다고 해 눈길을 끈다. 해체 이후 5년만에 처음 인사하는 자리이기에 그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서머퀸’이라는 수식어답게 ‘나혼자’, ‘Loving U’, ‘SHAKE IT’, ‘Touch My Body’ 등 그동안 사랑받았던 주옥같은 여름 댄스곡들을 선보였는가 하면, 멤버들 모두에게 가장 의미 있는 노래로 꼽은 ‘I Swear’ 무대까지 선사해 관심을 모은다.

이토크에서는 스케치북답게 출연자들이 처음 스케치북에 출연했던 신인 시절 영상부터 화제를 모았던 레전드 영상 등과 함께 스케치북과의 추억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지난 2017년 마지막 활동 이후, 어디서도 완전체 무대를 공개한 적 없었던 씨스타는 “완전체로 모인다면 당연히 스케치북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오직 스케치북 600회 특집을 위해 완전체 무대를 결심한 특별한 이유를 밝혀 궁금증을 모은다. 그간 춤을 끊었다가 5년만에 춤을 춘다는 보라는 설렘과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엔딩 무대는 거미가 장식했다. 거미는 드라마 '호텔 델루나'의 OST ‘기억해줘요 내 모든 날과 그때를’을 선곡, “13년 3개월 동안 스케치북과 함께해주신 분들이 너무 많다. 그분들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고, 제가 오늘 부를 노래처럼 여러분의 가슴 속에 이 무대가 오래오래 기억됐으면 좋겠다”라고 깊은 소회를 전해 특집의 의미를 더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2009년 4월 24일 첫 방송을 시작, 지난 13년 3개월 동안 언제나 한결같은 좋은 음악과 따뜻한 이야기로 한 주의 마무리를 책임져왔다. '노영심의 작은음악회'(1992년 4월11일∼1994년 4월29일)를 시작으로 '이문세쇼'(1995년 9월16일∼1996년 10월12일), '이소라의 프로포즈'(1996년 10월19일∼2002년 3월30일), '윤도현의 러브레터'(2002년 4월6일∼2008년 11월14일), '이하나의 페퍼민트'(2008년 11월21일∼2009년 4월17일)를 이어 KBS 심야 음악방송 명맥을 이어온 최장수 심야 음악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스케치북의 600장을 함께해 준 관객과 시청자, 그리고 스케치북을 꿈꿔준 세상 모든 뮤지션들을 향한 감사함을 담아 풍성한 특집으로 보답할 예정이다.

폴킴X멜로망스, 10CMX헤이즈, 데이브레이크, 오마이걸 효정X승희, 김종국, 씨스타, 거미의 라이브 무대가 가슴을 뜨겁게 달굴 '유희열의 스케치북' 600회 마지막 방송은 이번 주 금요일 오후 11시 30분, KBS 2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