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오수재인가' 서현진 딸 살아있었다…허준호 "제이 네 딸이다" 협박
'왜 오수재인가' 서현진 딸 살아있었다…허준호 "제이 네 딸이다" 협박
  • 승인 2022.07.15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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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왜 오수재인가' 방송캡처
사진=SBS '왜 오수재인가' 방송캡처

서현진의 딸이 살아있었다.

15일 방송된 SBS '왜 오수재인가'에서는 살아있는 오수재(서현진)의 딸의 존재를 밝히며 협박하는 최태국(허준호)의 모습이 전그려졌다.

이날 백진기(김창완)는 오수재(서현진)에게 "죄가 있었다. 15년 전 금융저축은행 비리 사건의 불법 대출 브로커를 소개해줬다"고 고백했다.

오수재는 수사가 시작될 때 최태국에게 개같이 빌었다는 백진기에게 "설마 그 약점 때문에 세 놈이 용의자인 줄 알면서도 가만히 계셨던 거예요? 그 오랜 시간 죽은 듯이 조용히?"라고 분노했다.

백진기는 무릎을 꿇으며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오수재는 "그 무릎 참 하찮기 짝이 없네요. 필요에 따라 꺾는 무릎, 다음에는 누구 앞에서 꺾으시려고요"라고 쏘아붙였다.

백진기는 "한동오(박신우), 이시혁(원형훈), 최주완(지승현)만 잡으면 얼마든지 꿇을 수 있다. 같이 잡을 수 있어"라고 말했으나 오수재는 싸늘하게 돌아섰다. 

편의점 앞에 선 오수재는 "강은서(한선화) 범죄의 흔적이 분명히 남아있을 것"이라며 한 회장 집을 산 윤세필(최영준)의 말을 떠올렸다.

이어 전나정(황지아) 사건, 강은서 사고까지 모두 알게 됐고, 과거 미국에서 기다리라고 말했던 최주완을 향해 '그런 쓰레기를 내가'라고 생각하며 분노했다.

최윤상(배인혁)은 오수재에게 전화를 건 채 공찬(황인엽)에게 재판에서 버림 받은 사실을 폭로했다. 그러나 공찬은 "상관없어. 교수님이 날 버리고 가족을 구했다면 그게 옳아. 나라도 그랬을 거니까"라며 "세상 사람 모두가 자신을 범인으로 몰았던 지옥 같은 상황에서 유일하게 믿어준 사람이 오수재다"고 말했다. 그런 공찬의 음성을 모두 듣던 오수재는 눈물을 쏟아내며 전화를 끊었다.

최윤상은 공찬에게 오수재와 통화한 것을 보여주며 "이래도 상관없어? 넌 이 와중에도 누나 걱정하는 거냐? 널 버렸다는데도? 기분 참 더럽네"라며 돌아섰다.

오수재는 채준희(차청화)에게 "내 인생 참 거지 같다"며 "내 잘못이야. 내 선택이 김동구를 지옥에 처넣었어. 내 선택이 내 인생을 시궁창으로 밀어 넣었어. 시궁창인지도 모르고 거기가 꽃밭인 줄 알고. 너무 부끄러워. 너무 후회스러워. 너무 창피해"라고 진심을 털어놨다.

구조갑(조달환)은 "교수님이 널 보기 힘들어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찬은 “사람이 어떻게 늘 안 틀리고 살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면, 좋은 사람인 걸 알아버리면 나한테 좀 잘못한 거 알아도 그 사람에 대한 마음이 흔들리지 않아. 어떤 사람인지 아는데 어떻게 쉽게 흔들리겠어"라며 신뢰를 보였다.

다음 날 공찬은 오수재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퉁쳐요. 나도 김동구라는 거 속였고. 잘못한 거 있으니까 우리 퉁쳐요. 윤상이 형이 어젯밤 다 듣게 한 거 알아요"라고 말했다.

오수재는 "내가 한 짓이 그럴 일이냐"며 전화를 끊었지만 공찬은 옥상에 있는 그를 향해 "상관 없어. 난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아니까 상관없어"라고 소리쳤다.

오수재는 "난 널 버렸어. 네가 김동구라는 걸 숨긴 건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말했다. 공찬은 "같이 잡아요. 내 인생 엉망으로 만들고 교수님 인생까지 흔든 인간들 같이 잡아요"라고 설득했다.

오수재는 "그만 가라"며 거절했다. 고개를 떨군 공찬은 바닥에 떨어진 전나정 메모를 발견했고, 보드에 사건들을 적은 내용을 발견했다. 백진기 원장의 딸이 전나정이 도운 강은서라는 것을 알게 된 공찬은 범인 세 사람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

전나정을 보며 울컥하는 공찬에 오수재는 "미안했어. 문득 네가 떠오를 때마다 죄책감이 들었어. 하지만 그 마음을 외면하려 했어. 후회한다는 게 두려워서. 내가 너무 많이 미안해"라며 눈물을 쏟았다. 공찬은 그런 오수재를 끌어안고 조용히 위로했다.

백진기는 학교를 그만두기 전 학생 참여 모의법정 재판을 열었다. 그 모의재판은 김동구 사건을 각색한 내용이었다.

검사 공찬과 피고인 최윤상의 기 싸움이 일어나던 중 백진기는 최태국을 데리고 들어왔다. 백진기는 학생들에게 "여러분들께 마지막으로 뭘 선물할까 고민하다가 여러분이 가장 가기 원하는 TK 로펌 회장님을 모시면 어떨까 싶어 급하게 부탁드렸는데 이렇게 와 주셨다"고 소개했다.

판사석에 앉은 교수는 최태국에게 이 자리에 앉아 달라 부탁했고, 그는 흔쾌히 수락했다. 공찬은 자신이 겪었던 신원 미상 지문에 관해 "신원 미상 지문은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경찰 지문 외에 신원 미상 지문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이걸 밝혔어야 했는데 누락했고 피해자 김 씨는 무려 3년간 차가운 교도소에서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던 겁니다"고 말했다.

그는 최태국을 보며 '칼에 묻은 신원미상 지문 그걸 당신들이 덮었잖아'라고 생각했다. 최윤상은 신원 미상 지문을 누락한 이유를 묻는 최태국에게 중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흉기에서 나온 지문의 신원을 밝혀야하는 게 당연하다 따지는 공찬과 최윤상, 조강자(김재화)는 말다툼을 벌였다.

공찬은 수사과정이 적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의도적으로 피해자 김 씨 지문만 나온 거처럼 허위 수사 보고서를 만들어 피해자를 구속했다고 말했지만 최윤상은 반박했다. 충분한 증거가 나왔다면 다른 사람 지문이 한 개든 열 개든 필요가 없다는 최윤상의 말에 최태국은 미소를 지었다.

최태국은 "판결을 내리겠습니다. 결론적으로 피해자는 무죄였고 진범이 따로 있었음은 인정된다. 하지만 이는 진범의 자백으로 밝혀진 것이지. 피해자가 무죄인 것을 알면서도 직권을 남용해 구속한 것이라고 볼 증거가 없다. 10명의 범죄자를 놓치더라도 1명의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말아야한다는 것이 형사소송법의 원칙이지만 무죄가 나중에 밝혀졌다고 해서 그 결과 책임을 물어 직권 남용이라 처벌할 수 없다"고 무죄를 선고했다.

공찬은 최태국에게 "10년 전 웅주시 의붓남매 살인사건, 사건을 담당했던 검찰청의 검사장이셨던 최태국 회장님께 질문있습니다. 오늘 모의법정에서 다뤘던 사건과 사례니까요"라고 말했다.

최태국은 "기억으로 김동구는 자백했고 조사와 재판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으니까"라고 답했다. "노병출(김한준)을 범인으로 만든 게 서준명(김영필)인지 다른 누군가 있냐"는 공찬의 질문에는 "김동구, 자네가 김동구라면 말이야. 10년이 지난 지금 범인 노병출은 죄책감에 자살했고 이 시점에 자네가 김동구라면 뭘 할 거 같은가?"라고 물었다. 공찬은 “범인을 찾을 겁니다. 김동구를 범인으로 만들고 노병출을 범인으로 만들고 죽음으로 이르게까지 한 진짜 범인을 끝까지 찾을 겁니다"고 선언했다.

최태국은 "안타깝다. 혹시 김동구를 만나게 되면 꼭 얘기해주게"라고 말했고, 공찬은 "범인을 아신다면 꼭 전해주시죠. 남의 인생을 함부로 여긴 대가 반드시 치르게 될 거라고요"라고 말했다.

이후 오수재의 부름으로 모인 리걸 클리닉 멤버들에게 전나정을 살해한 범인을 찾고 싶다고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리걸 클리닉 멤버들은 오수재, 공찬과 함께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최주완은 전나정의 백골이 발견되고 사건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오르자 하 실장(전진기)을 향해 "처리하지 않았느냐"며 분노를 터트렸다.

오수재는 멤버들에게 "모든 것을 움직인 사람은 공찬을 주목할 거야. 백골이 전나정이라는 결과가 발표되면 공찬이 김동구라는 게 알려지게 만들어"라고 판을 짰다. 리걸 클리닉 멤버들은 진범이 공찬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게 댓글 작업을 하며 여론을 몰아갔다.

송미림(이주우)의 도움을 받아 전나정의 백골을 확인한 지순옥(배해선)은 눈물을 쏟아냈다. 딸에게 애틋하게 말을 거는 지순옥의 모습을 지켜보던 공찬은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최태국은 상황이 불리하게 흘러가자 경찰서장에게 전화해 "노병출이 백골이 발견돼 죄책감으로 자살한 것으로 짚어줘야한다"고 협박했다.

한편, 한수 건설 영평 지구 개발사업 비리 의혹이 터지자 한성범(이경영)은 분노했다. 이인수(조영진) 또한 대선 관련 영상을 찍다가 이 사실을 알고 한숨을 내쉬었다. 오수재는 기세를 몰아 기자에게 양평 지구 특혜 의혹 관련된 자료를 건넸다. 

윤세필은 오수재를 걱정했다. 오수재는 "먼저 던질 거예요. 10년 전 사건의 용의자가 누구인지, 그 사건에 전나정 외에 다른 피해자가 있었다는 것도"라고 말했다.

백진기는 "확실한 증거 없이 섣불리 그랬다가 다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그는 "언제까지 비겁하실 생각이세요? 최태국 회장은 이미 공찬이 김동구라는 걸 파악했어요. 그럼 공찬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뜻이에요. 또다시 공찬을 위험에 빠뜨릴 순 없어요"라고 답했다. 전나정의 유골함 앞에 선 공찬은 사건 날 자신이 빨리 갔어야 했다며 사과했다.

최태국은 자신을 찾아온 오수재에게 하루 종일 연락 안 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꺼내보라고 말했다. 오수재는 "10년 전 영평 지구에서 백골로 발견된 전나정이 죽었던 날 그날 20대 여성이 한 밤중 교통사고로 병원에 실려 갔어요. 사고 당하기 전 서울 모 클럽에서 남자 셋에 의해 어디론가 끌려갔어요. 분명 술에 약을 탔겠죠. 끌려가는 모습이 찍혔으니까"라며 증거 사진을 건넸다. 이어 강은서 사건의 용의자 세 명 최주완, 한동오, 이시혁의 이름을 말했다.

최태국은 “무슨 개소리야”라며 외면했지만 오수재는 "엄마와 오빠를 살린다는 명목으로 잘못된 선택을 했던 그 순간. 후회가 두려워서 외면했는데 이제 후회라는 걸 해보려고요. 제 어리석은 선택으로 죄없는 김동구는 누명을 썼는데 세 용의자는 참 잘 살아왔죠"라고 말했다.

불안감을 느끼던 최태국은 조용히 미소 지었고 “어디서 주워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수재야. 네 말이 사실이라 치자. 넌 세 놈을 잡지 못해. 특히 주완이는 절대 잡지 못해. 제이 네 딸이다. 수재야"라고 말해 오수재를 놀라게 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