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칼부림 사건, 경찰 초기 대응 미흡? 일행들 훈방 조치
안동 칼부림 사건, 경찰 초기 대응 미흡? 일행들 훈방 조치
  • 승인 2022.07.09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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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 캡처
사진=KBS 뉴스 캡처

 

경북 안동에서 칼부림 사건으로 피해자가 사망한 가운데 경찰이 사건 초기 현장에 출동해 일행들을 훈방 조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일 더팩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0시 50분께 경북 안동시 옥동 한 술집에서 사소한 말다툼으로 시작된 칼부림 사건은 포항에서 안동으로 놀러 온 A(23)씨 등 7명이 옆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던 B(21)씨가 자신들을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은 게 발단이 됐다.

이후 몸싸움으로 번졌고 A 씨 일행은 B 씨를 인근 공원으로 끌고 가 집단 구타했고 결국 경찰이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간단한 조사를 진행했지만 사건이 경미하다고 판단, 같은 날 오전 1시 20분께 이들을 훈방 조치했다.

하지만 B 씨는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A 씨 일행을 찾아가 싸움을 걸었고 또 다시 집단 구타를 당했다.

A 씨 일행은 B씨를 끌고 다니며 옷까지 벗겨 1시간 이상 폭행하고 괴롭힌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B 씨는 오전 2시 20분께 인근 편의점에서 흉기를 구입해 A씨의 목을 향해 휘둘렀다. 많은 피를 흘린 A 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가해자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는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경찰이 사건 초기 당시 제대로 현장대응을 했더라면 살인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지적이 나온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