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상담소' 강재준-이은형 "서로 부부관계 안 원해. 임신 못할까 걱정"
'금쪽상담소' 강재준-이은형 "서로 부부관계 안 원해. 임신 못할까 걱정"
  • 승인 2022.07.08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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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캡처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캡처

개그맨 부부 강재준-이은형이 부부관계에 대한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강재준-이은형 부부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에게 부부간 스킨십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은형은 "우리가 신체 접촉이 없다는 것이 요즘 들어 심각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강재준은 "관계가 너무 가족 같은 게 성관계에도 장난으로 흘러가지 않나 싶다. (잠자리를) 안 하는 게 습관이 된 것 같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은형은 "재준 오빠가 원할 때는 제가 귀찮고 제가 불타오를 때는 재준 오빠가 많이 힘들어한다. 타이밍이 아예 안 맞다 보니까 아이를 못 가질 것 같은데 하는 불안함이 엄습해온다. 서로 (잠자리를) 원하지 않는 상황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강재준은 마지막 성관계를 묻는 질문에 6개월이라고 대답하고는 "어느 날 한 번 하면 연속적으로 하는 것 같다. 잊혀지만 또 안 한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연애 초기에도 그랬냐"고 물었다. 강재준은 "정말 용광로 같았다"고 해 웃음을 줬다. 박나래는 "그런데 남녀의 성관계로 개그소재를 삼아서 일등도 하지 않으셨냐"고 물었다. 이은형은 "나는 그 개그를 할 때 진짜인데 사람들이 웃더라. 나는 속이 터졌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1년에 10번 이하, 월 1회 이하이면 '섹스리스'다. 두 분은 섹스리스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형과 강재준은 "우리한테 이렇게 이야기하시니까 우리가 잘못한 것 같다"고 걱정했다.

오은영 박사는 부부의 "36% 정도 섹스리스다"며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원인은 너무 친구 같아서 그럴 수 있다. 또 위생의 문제가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부모의 역할에 치중해서 그런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은형은 "제가 가장 큰 환상이 깨진게 집에서 알몸으로 생활한다. 그냥 큰 차우차우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제 눈에는 귀엽지만 혹시나 밖에서 보게 될까봐"라고 말했다. 강재준은 "혼자 살다보니까 누가 보지 않으니까 벗고 지내는 게 습관이 됐다. 벗고 자니까 구름 위에서 자는 느낌이다. 결혼하고 아내가 허락을 해주니까"라고 해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두 사람에게 "부부관계는 단순히 신체접촉이 아니다"라고 부부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는 얼마나 부부관계에 소통이 원활한지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각자 맞지 않는 의견을 보였다.

하나부터 열까지 맞지 않자 강재준은 "더 좋은 대화가 많은데 이런 대화는 하지 않았다"고 머쓱해했다. 이은형은 "쑥스러워서 이렇게까지 이야기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강재준도 "민망해했던 것 같다"고 공감했다.

이은형은 "우리는 개그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어떻게 해야 될까', '어떤 콘텐츠가 좋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스킨십은 부부만이 나눌 수 있는 이야기인데 그 이야기는 빠져 있는 느낌이다. 나머지는 많이 하시는데 그것만 빠졌다"고 말했다.

강재준은 "하루 종일 붙어 있는데 친밀감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오은영 박사는 "친밀감은 정서적인 것과 육체적인 것이 있다. 그런데 친밀감이 떨어지면 내 마음을 편안하게 말 못 한다는 말이다. 깊은 정서적 친밀감이 떨어진다고 보는 것이다. 성적 의사소통을 활발하게 하는 것이 정서적이 높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었다. 두 사람은 갈등해결 방식에도 차이가 있었다. 강재준은 "싸웠을 때 빨리 좋은 관계로 되돌리고 싶었다. 그런데 이 친구는 시간이 필요하더라. 표정을 보니까 안 좋고 이러니까 나도 서운하고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고 말했다.

이은형은 "너무 공격적으로 느껴진다. 나한테는 '왜 안플어. 풀어'라는 느낌이다. 그렇게 말하진 않지만, 강요하는 느낌이다. 나도 모르게 말이 없어지는 것 같다. 우리는 다르니까 이해 못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오늘 보니까 은형 씨는 너무 좋은 사람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이타적이다. 그런데 정당하게 요구하는 것을 잘못한다. 기분 나쁜 것은 이야기 해야한다. 보편적으로 요구할 때는 해야한다. 쌓아 놓은 감정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이어 "사람들이 기분 나빠할까봐 내가 일을 키우는 것 같다"는 이은형의 말에 "정당한 요구는 기분을 나쁘게 안 한다. 그리고 기분이 나쁘다면 그 사람의 문제다"고 선을 그었다.  

강재준은 "내가 너한테 맞춰야 하는 것 같다. 나랑 사랑해줘서 고맙고 사랑한다"고 진심을 고백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