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 "국악, 트로트와 닮아…국악 교육 축소 철회? 다른 이들 노력 덕분"
송가인 "국악, 트로트와 닮아…국악 교육 축소 철회? 다른 이들 노력 덕분"
  • 승인 2022.05.23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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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방송캡처
사진=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방송캡처

가수 송가인이 트로트와 국악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송가인은 23일 방송된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국악과 트로트는) 창법이 다른 듯 하지만 맥락이 너무 비슷하다. 비슷한 부분들이 더 많아서 남들보다 훨씬 쉽게 트로트 창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가수로 넘어온 후에도 국악을 놓지 않고 국악 무대를 크게 했다. 행사에서도 항상 국악을 접목시켜서 노래하고 국악을 알리려고 했다"며 국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국악과 트로트 창법의 차이에 대해서는 "다른 점이 있지만 비슷한 부분이 많다. 떠는 창법과 굴리는 창법, 꺾는 창법 등이 (국악과 트로트가) 비슷해서 쉽게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악인 출신 가수 송가인은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 시즌1'에서 빼어난 실력을 과시하며 우승해 대한민국에 트로트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대동강 편지'는 특유의 한 담긴 목소리로 원곡의 인기를 뛰어넘었다. 

그는 "국악 창법을 완전히 배제하면 그렇게 한스러운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원플러스원 같은 느낌으로,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국악을) 더해서 더 한 많은 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송가인의 국악 사랑은 말뿐만이 아니다. 1집 타이틀곡 '엄마 아리랑'과 2집의 더블타이틀곡 '꿈' 외에도 최근 발매한 정규 3집 앨범에도 국악풍의 트로트곡을 담았다.

최근에는 '국악 교육 축소' 반대운동에 앞장서 화제를 모았다. 송가인의 호소에 국민적 관심이 모였고 지난 17일 교육부는 국악 교육 축소 방침의 철회를 발표했다.

송가인은 "저의 발언들이 이슈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노력한 선생님(국악인)들의 노력이 가려진 것 같아서 죄송스러운 마음도 든다. 국악인들의 모든 노력들이 합쳐져서 이뤄낸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국악인 출신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3집 수록곡에도 '월하가약'이라는 국악 가요를 담았다. 아직 한 번도 대중 앞에서 부른 적이 없는데 이번 콘서트에서 보여드리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가인은 28~29일 서울(잠실 학생체육관)을 시작으로 대구(6월 4일 EXCO), 전주(6월 1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 인천(7월 9일 송도컨벤시아) 등 전국투어 콘서트를 개최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 2년여 만에 대면 공연을 열게 됐다.

그는 "팬들의 박수 소리와 함성 소리가 그리웠다. 드디어 팬들을 만나게 됐다. 여러분들의 사랑에 꼭 보답하는 가인이가 되겠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