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할매' 곽진영 "종말이로 날 알아보는 게 싫어 성형수술…김치사업→우울증 온 듯"
'진격의 할매' 곽진영 "종말이로 날 알아보는 게 싫어 성형수술…김치사업→우울증 온 듯"
  • 승인 2022.05.18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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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S '진격의 할매' 방송캡처
사진=채널S '진격의 할매' 방송캡처

배우 곽진영이 성형 수술을 한 이유를 공개했다.

17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할매'에 곽진영이 출연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정수는 곽진영에게 "왜 뜯어고쳤니?"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곽진영은 "어렸을 때 내가 최수종 오빠 때문에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상대역이 너무 하고 싶어서. 근데 '아들과 딸'에서 정말 최수종 선배님을 봤다"며 "'아들과 딸' 하면서 내가 1년만에 신인상을 받았지 않나. 그때 종말이의 이미지가 너무 컸다. 우리 여동생도 어디 가서 내가 언니란 말을 안 했다. 어린 친구들도 나한테 삿대질 하면서 '종말이'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너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정수는 "배우는 알아봐주는 걸 좋아할텐데"라고 이해하지 못했다. 곽진영은 "나는 1년만에, 너무 어린 나이에 이름이 알려졌지 않나. 그게 나한테는 너무 큰 부담감이었다. 나는 그렇다. 일상이 없었다. 그 1년만에"라며 "그래서 성형수술을 했다. 그러면 나를 못 알아볼까 해서"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는 김치 사업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곽진영은 "김치 때문에 나를 잃었다. 내 일상이 없어졌다. 김치 사업을 하면서"라며 "2010년부터 엄마랑 본격적으로 김치 사업을 시작했다. 내 이름을 걸고 공장을 하면서 홈쇼핑도 하고 미국에 수출도 하고. 내가 여수에 내려간 지 3년째가 됐는데 그때부터 공장에 뛰어들어서 하나부터 열까지 내 손길이 안 닿는 곳이 없다. 그러다 보니 너무 힘들다. 어깨가 너무 무겁다. 너무 부담스럽다. 내가 엄마랑 매일 '내 이름을 빼고 엄마 이름으로 하라'고 싸운다"고 힘들어했다.

김영옥은 "개인적인 시간이 없다는 단순한 투정?"이라고 물었고, 곽진영은 "맞다"고 답했다. 김영옥은 "내 시간이 없으면 시간을 만들고 다른 가족의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는데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분업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조언했다.

곽진영은 "여수가 갓김치로 유명하니까 우리 공장으로 관광객이랑 팬이 계속 온다. 종말이가 뭐라고 지금도 종말이를 찾는다. 나는 그게 싫다. 부담스럽다. 난 지금도 나를 알아보는 게 싫다. 나는 나를 안 알아봤으면 좋겠다. 어떤 분들은 푸념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나는 종말이라는 것도 싫고 지금도 나를 알아보는 게 너무 싫다. 김치 사업도 가볍게 시작했는데 왜 자꾸 나를 찾아오는지. 종말이가 뭐라고 곽진영이가 뭐라고"라며 울컥했다.

이어 "내가 30년 넘게 가장 역할을 해왔다. 대표도 나, 공장 땅도 모든 게 내 앞이라 내려놓기가 힘들다. 내려놓고 싶을 때가 너무 많다. 나는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박정수는 "병원에 가. 가서 상담 받아. 내가 보기에 분명히 너는 우울증이 있다. 일에 지쳐서 네가 우울증이 온 것 같아"라고 조언했다. 곽진영은 "그런 것 같다"고 인정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