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리포트' 배윤정 "산후우울증에 극단적 생각도"…오은영 "남편 일과 가사 분리 필요"
'오은영 리포트' 배윤정 "산후우울증에 극단적 생각도"…오은영 "남편 일과 가사 분리 필요"
  • 승인 2022.05.17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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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방송캡처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방송캡처

안무가 배윤정이 산후우울증으로 남편과 갈등을 겪고 있는 사실을 털어놨다.

16일 첫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첫 번째 의뢰인으로 결혼 3년차 배윤정-서경환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배윤정-서경환 부부는 자신들을 '로또부부'로 소개했다. 배윤정은 "로또가 참 안 맞잖아요. 너무 안 맞는 것 같아서 로또 부부"라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11살 연하임에도 다정하고 사소한 것까지 표현해주던 남편의 모습에 결혼을 결심하게 됐는데 이후 달라졌다"며 "(결혼 후 정작) 제가 힘들고 필요할 때 남편이 없었다. 아이를 낳고 산후우울증에 걸렸다. 죽고 싶단 생각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 두 사람은 연애 시절과 달리 냉랭해진 모습이었다. 배윤정은 "혼자 살고 싶다. 이럴 거면 뭐 하러 결혼하고 애 낳았지? 우울증 약 먹으면서 병원 다니는 거 알지. 나도 힘들었어"라며 눈물을 흘렸다. 

서경환은 육아를 조금이라도 더 돕기 위해 재택근무를 하고 있었다. 정작 배윤정은 "(남편의 재택근무가) 특별히 육아에 도움이 된다고 느끼지 않는다"며 "나도 집에서 육아, 밖에서 댄스 아카데미까지 집 안팎으로 육아와 일을 다 하고 있다. 그런데 남편이 육아에 크게 도움을 준다고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팽팽하게 유지되던 평점심은 저녁식사 시간에 결국 무너졌다. 배윤정은 재택근무로 바쁜 남편에게 "라면을 먹겠냐"고 물었다. 전화를 받던 서경환은 무심코 "알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정작 배윤정이 라면을 끓인 후 그를 부르자 서경환은 "내가 라면을 언제 먹겠다고 했나"며 투덜거렸다. 서경환은 식사시간에도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고 업무를 이어갔다.

결국 그날밤 배윤정은 화해하기 위해 남편과의 자리를 마련했다. 그러나 남편에게 돌아온 대답은 "대화가 잘 안 통한다고 생각한다. 대화하면 우울해진다"였다. 서경환의 고백에 모두 충격을 받았다. 배윤정은 "남편이 갈등이 생기면 극단적인 말을 많이 한다. 나도 할 수 있는데 안 한다. 부부든, 친구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다고 생각한다. 남편은 자기가 해야 할 말은 다 해야 하는 성격이다"고 말했다. 

서경환의 입장도 있었다. 배윤정이 산후우울증을 앓는 사실을 안 뒤 아내가 크게 눈치를 주지 않아도 소극적이고 위축된 행동을 보였다. 심지어 "물을 마셔도 되냐"고 물어보기까지 했다. 배윤정은 "결혼하기 전에는 대담하고 주도적인 성격에 반해 결혼했다. 그런데 왜 지금은 '휴지 써도 되냐' 이런 것까지 물어보는 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서경환은 "아내가 특별히 뭐라 하지 않아도 무섭다"고 말했다. 하하와 김응수 역시 "아내는 언제나 무섭다"고 거들어 웃음을 더했다.

오은영 박사는 서경환에게 "아내가 산후우울증인 걸 알고 있지 않나. 그럴 때 남편의 도움이 필요하다. 좀더 가사와 육아에 적극적이고 주도적일 필요가 있다"며 "일단 일과 가사를 분리해야한다. 육아를 돕기 위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집에서 온종일 일을 하고 계셨다. 계속 그 상황이 유지되면 에너지가 금방 소비될 거다. 컴퓨터를 다시 회사로 원위치 시키고 상담 시간을 정해라. 업무용폰과 일상폰을 분리하길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